北 "라면 대량생산 통해 식생활 개선한다"(종합)

2008. 12. 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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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송이라면' 공장 진출사업 첫 승인(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1990년대 후반 이후 10년만에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주민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라면 대량생산에 나서고 있다.

1일 북한을 상대로 무역과 임가공사업을 하는 대북 사업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인민들에게 라면을 대량 공급하고 외화벌이도 하기 위해 라면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북한은 이를 위해 평양시 락랑구역 통일거리 옆 전진동 3만평 부지를 한국의 대북사업체인 ㈜G-한신에 제공하고 하루 빨리 라면 대량생산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전종무 ㈜G-한신 대표는 "지난달 21일 통일부로부터 남북경제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면서 "우선 2천평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공장이 완공되면 월간 최대 1천80만 봉지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50%는 주민들 공급용으로 배급하고 나머지 50%는 한국 등 외국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북한에서는 감자농사가 대풍을 이뤘다"면서 "감자 전분과 송이 등 무공해 농수산물을 원료로 라면을 만들어 '송이라면'이라는 상표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질 좋고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수프"라면서 "송이를 가미한 라면 수프는 한국의 유명 대형 식품업체가 기술개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또 "라면 외에도 북한의 재래방법으로 만든 송이 고추장과 송이 된장, 송이 간장 등 전통음식도 생산할 계획이며 음료수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면을 '즉석국수'라고 부르는 북한에서는 지난 2000년10월 홍콩 자본 유치를 통해 평양시 대동강변에 북한 최초의 라면공장인 '대동강즉석국수'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그러나 라면공장 가동에 필요한 중유 등 연료 부족으로 북한 국산 라면이 자취를 감추면서 북한 전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라면은 중국산 등 대부분 외제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올해 들어 평양시 만경대구역 삼흥동에 위치한 평양밀가루가공공장에 무연탄 보일러를 설치하고 북한산 밀가루를 원료로 국산 즉석국수 생산에 들어갔다.

또 전라북도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와 공동으로 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평양시 만경대구역 식품가공단지 안에 라면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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