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백두혈통 김정남(김정일의 장남)을 北지도자로" 탈북자 사이트, 추대 서명운동 벌여

김명성 기자 2013. 10. 2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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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우리민족끼리'베껴 같은 이름으로 사이트 개설

최근 탈북자들이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www.uriminzokkiri.com)' 사이트를 베껴 같은 이름으로 만든 '우리민족끼리'를 이용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사진>을 새 지도자로 추대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림시망명정부' 명의로 된 '우리민족끼리(www.uriminzokkkiri.com·북한 매체보다 k가 하나 더 많다· 사진)'는 최근 '백두혈통 김정남 위원장 추대 서명운동'이라는 코너를 만들었다. 이들은 김정남에 대해 "김정일의 장남이자 진정한 백두혈통" "3대 세습을 봉건시대로 역사를 후퇴시키는 반사회주의 행위로 비판한 정의롭고 패기 있는 인물"이라며 "북한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남은 지난 2012년 1월 3일 일본 도쿄신문 기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 3대 세습을 용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서명운동에는 국내외 탈북자와 일반 네티즌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트 대표 운영자인 탈북자 정모씨는 "아직 구체적인 서명 규모나 내역은 집계하지 못했다"며 "반드시 김정남을 새 지도자로 내세우자는 취지라기보다는 개혁개방을 강조하고 김정은 3대 세습 체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이 사이트는 또 서명운동과 함께 중국을 상징하는 쿵푸팬더가 김정은에게 강펀치를 날리는 풍자 그림과 '저주받은 3대 돼지' '핵 개발은 자멸의 길' 등 북한 체제 비판과 풍자 내용을 게재하고 있다.

정씨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해학적으로 알리기 위해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했다.

탈북자 사이트, 김정남 추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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