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봉주 총리 한 달, '경제통' 행보 시동

2013. 5. 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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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기업소 방문에 각종 행사 참석으로 동분서주

농장·기업소 방문에 각종 행사 참석으로 동분서주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2000년대 북한의 경제개혁 조치를 주도했던 박봉주가 내각의 수장에 다시 임명된 지 1일로 정확히 한 달이 지났다.

박 총리가 지난 4월 1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노동당 경공업부장에서 총리에 오른 뒤 당장은 전임 최영림 총리와 눈에 띄게 차별화된 활동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경제관련 행보가 부쩍 늘었고 경제정책에 관해 구체적 지시를 하는 등 나름대로 '경제통'으로서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29일 박 총리가 북한의 주요 석탄생산지인 평안남도 순천지구 청년탄광연합기업소를 찾아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순천화학련합기업소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박 총리가 황해남도 해주시에 있는 비료공장과 채소온실, 청단군 청정협동농장 등에서 농사실태를 점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최근 열흘 동안 경제현장을 방문하는 '현지요해(점검)'에 두차례 나선 셈이다.

북한 총리가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와는 별개로 단독으로 경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새롭지 않지만 박 총리가 현지 점검에서 단순히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공업과 농업의 관리 방안을 언급한 것은 주목된다.

북한 매체는 박 총리가 참석한 순천지구청년탄광련합기업소 일꾼협의회가 열렸다며 "새 세기 사회주의경제관리의 요구에 맞게 경영전략을 옳게 세우고 기업관리, 노력관리를 합리적으로 짜고들데 대한 문제가 토의되였다"고 전했다.

앞서 박 총리는 황해남도의 농사실태를 점검할 때 협동농장이 선진영농방법을 받아들이고 분조관리제의 우월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동농장에서 분조는 기본적인 생산 단위이고 북한 매체는 올 들어 농장원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분조관리제를 제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부쩍 강조하고 있다.

박 총리는 지난 4월 25일 평양 대동강에서 식당으로 전용되는 '대동강호'의 개업식에 참석, 개업사를 직접 하기도 했고 그 이틀 전에는 평양에서 열린 제28차 중앙과학기술축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특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중앙과학기술축전에 관한 기사에서 "올해 축전개막식에 박봉주 내각 총리가 참석한 사실은 조선(북한)이 경제강국 건설에서 과학기술발전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음을 웅변히 말해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총리는 평안북도 룡천식료공장 지배인으로 일했고 당 경공업 부부장, 경제정책검열부 부부장, 내각 화학공업상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꼽힌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김정은 정권이 박봉주를 내세워 민생챙기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른 한편으로 박 총리가 북한의 새로운 경제정책을 실행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한미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이 끝났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경제시찰을 재개했기 때문에 앞으로 박 총리의 역할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박봉주 총리의 활동은 북한이 핵개발뿐 아니라 경제개발에도 매진하고 주민생활 향상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한미 군사훈련이 끝난 만큼 박 총리가 경공업, 농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려고 더욱 활발히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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