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스키장·1000만달러 요트·스위스 유축기(모유 짜는 기계).. 인민 챙긴다던 김정은, 아버지보다 더한 사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호화 사치품 구입에 막대한 외화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전용 스키장을 건설하고 가정용 사우나 설비까지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급 양주와 선물용 차량 수입 정도에 그쳤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소비 수준을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 전용 스키장에 사우나까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핀란드 와 독일 업체들로부터 가정용 사우나 설비들을 수입했다. 소식통은 "아버지(김정일)처럼 밤샘 파티를 즐기는 김정은이 숙취와 피로 해소 목적으로 도입을 지시했다"며 "파티용 포도주 및 양주 수입량도 김정일 시절보다 증가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여러 대의 인공 제설기와 리프트 설비도 도입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부근에 김정은 전용 스키장을 건설 중"이라며 "스위스제 수제(手製) 스키 등 김정은 일가용으로 추정되는 유럽산 스키용품들도 반입됐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중국에 진출해 있는 북한 무역회사를 내세워 영국제 최고급 요트 두 척에 대한 구입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한 척당 1000만달러 정도의 요트에 대해 북측이 가격을 깎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또 각종 예술단에 고가의 수입 악기들을 선물했다. 지난달 파격적인 옷차림과 무대 매너로 눈길을 사로잡은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연주한 일본 야마하사(社) 전자첼로와 전자바이올린도 김정은이 '하사'한 것이다. 중국 원산의 애완견 '시추' 등 해외에서 수입한 애완견도 올해에만 수십 마리에 달한다. 소식통은 "생전의 김정일은 매년 애완견과 사육용품 구입에 수억원을 썼는데 김정은도 이걸 그대로 따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앞서 김정은은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행사 때 스위스 파텍 필립사 제품으로 추정되는 손목시계를 차기도 했다. 소식통은 "주문 생산만 가능한 제품으로 가격은 1억원 정도"라고 했다.
◇ 유아용품도 최고급 고집
북한은 또 김정은의 자녀용으로 추정되는 유럽산 고급 출산·육아용품 15만유로(약 2억원)어치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엔 스위스 메델라사의 심포니 유축기(모유 짜는 기계)도 포함돼 있다. 국내 산모들 사이에서 '꿈의 유축기'로 불리는 이 제품은 300만원이 넘는 고가(高價)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갑자기 고급 유아용품 수입을 시작한 정황을 근거로 김정은에게 자녀가 있다는 판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수입한 출산·육아용품 가운데는 독일 M사의 유아용 칫솔과 장난감, L사의 아기용 흔들침대, P사의 아기용 욕조와 산모용 방석 등도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기저귀는 미국 P&G사 제품을 수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 고영환 전략실장은 "북한 인민들은 가뭄과 수해로 고통받는데 '인민들 허리띠 안 조이게 하겠다'던 김정은은 그런 현장엔 갈 생각도 안 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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