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721억 들인 광화문광장 도로, 설계 잘못 파손"

전병역 기자 2012. 7. 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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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09년 서울시가 721억원을 들여 만든 광화문광장 도로가 설계 잘못으로 곳곳이 내려앉거나 파손됐다는 감사원 지적이 나왔다. 또 오 전 시장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어린이대공원의 디자인서울갤러리도 규정을 위반, 부적격 업체에 특혜를 줘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4일 '전시·관광 등 시설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 "설계를 변경할 때는 도로포장 단면이 교통 하중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하지만 서울시는 설계도면만 변경토록 해서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교통하중에 의해 9.5MPa(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의 인장응력이 발생하는데도, 광화문광장 도로의 포장체가 견디는 강도는 4.5MPa에 그쳤다. 결국 2011년 11월까지 80여곳 1910㎡의 돌 포장 하부 지지층이 변형돼 도로가 침하되거나 파손됐다.

감사원은 2009년 6월 준공한 어린이대공원 제2단계 재조성 조경공사 중 오 전 시장 지시에 따라 민선 4기 주요 사업의 성과물을 집중 홍보할 목적으로 팔각당 1층에 세운 '디자인서울갤러리'의 문제점도 적발했다. 서울시는 오 전 시장이 참석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맞춰 개관하려고 설계까지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경쟁 입찰에 부쳐야 할 공사를 부적격 업체와 계약을 맺어 특혜를 주는 등 건설산업기본법까지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마이뉴스 제공

이에 앞서 지난 5월 감사원은 2010~2011년 광화문 일대 물난리도 "서울시가 근본 침수대책 없이 광장 경관 향상에 치중했기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지적했다.

<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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