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변화·혁신'화두로 安과 정면승부 선언

2014. 1. 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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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민생법' 마련 제시..'종북프레임' 탈피 의도

'북한인권민생법' 마련 제시…'종북프레임' 탈피 의도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던진 메시지는 당의 최대과제로 코앞에 닥친 '6·4 지방선거 승리'로 수렴된다.

지난 총·대선의 뼈아픈 연패에 대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토대로 '제2의 창당'에 준하는 변화와 혁신 드라이브를 통해 지방선거 승리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 창당의 가시화로 야권의 분화 내지 분열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근본적인 당의 체질개선 없이는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도출된 '처방전'이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 기대에 온전히 부응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 "대선불법개입 사건이 우리의 반성을 가로막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이 있다"고 자성하면서 민주당이 처한 현실을 '백척간두'로 묘사했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안철수 신당과의 정면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해 안철수 신당 출현에 따라 예고된 야권의 지형재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김 대표가 "야권의 재구성이 필요하게 된다면 민주당이 앞장서서 주도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안 의원측과의 '정치혁신 경쟁'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김 대표는 지방선거기획단을 확대개편, 혁신과 승리를 위한 비상체제를 가동하겠다면서 '당의 사활을 건 혁신운동'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계파주의와 소모적 비방·막말 추방 등이 김 대표가 국민신뢰 회복과 고품격·고효율 정치를 위해 극복해야할 '낡은 사고 및 행동양식'으로 꼽은 대표적 청산대상이다.

김 대표는 특히 야권의 심장부이자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호남 민심을 염두에 둔 듯 "상향식 공천과 개혁공천으로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당내외 최적 최강의 인물을 내세워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측이 인물영입에 진통을 겪고 있는 점을 겨냥, 인물론을 내세워 일전을 겨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가 "우리 내부에 잔존하는 분파주의를 극복, 민주당이 하나로 뭉치는데 진력할 것"이라며 '선당후사'를 언급한 것을 두고는 최근 세결집 움직임을 보여온 당내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대표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며 '민생 우선', '소통', '실사구시' 등 3대 가치를 '민주당이 가야할 길'로 제시했다.

'반대를 위한 반대'와 이념편향적 이미지에서 탈피, 좌우의 극단을 경계, 합리적 대안을 찾아가는 새로운 제1야당의 모델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중간·중도층 흡수를 통한 외연확대 경쟁에서도 '안철수 신당'에 밀리지 않겠다는 셈법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대북정책이 더이상 국론분열의 빌미가 돼선 안 된다'는 문제인식에 따라 "북한 인권 문제 등에서도 직시하고 있다"며 북한인권민생법 마련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러한 변화 시도의 연장선 상에서 읽혀진다.

이는 민주당이 '안보무능', '친북·종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어렵다는 판단에 터잡은 것이다.

김 대표는 동시에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민생'과 '경제민주화' 등을 내세워 제1야당으로서 박근혜정부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밝혔다. 특검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하면서 철도·의료 민영화 저지 입장도 재확인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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