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朴대통령 어록 '무한재생'..'반사화법' 전술

2014. 3. 1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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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공격 전선에서 '반사화법' 전술을 심심찮게 구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언급 중에서 임팩트있고 간결한 어록을 '리플레이', '되치기'하는 방법으로 박 대통령에게 상처를 입히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김한길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둘러싼 국정원의 증거조작 의혹을 언급하면서 "나라를 지켜야 할 국정원이 나라의 암덩어리, 쳐부셔야 할 구악이 돼가고 있다"며 국정원 개혁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0일 규제개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쓸데없는 규제는 우리가 쳐부술 원수,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몸이 죽는다는 암덩어리"라고 언급한 것을 '패러디' 한 것이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회의에서 "기업활동 규제가 암이고 원수라면 불공정 기업활동에 대한 규제장치인 경제민주화도 암이고 원수라서 대선 때 공약해놓고 대통령이 된 뒤 버린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이 불거졌을 때에도 박 대통령이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해 썼던 "참 나쁜 대통령"이란 말과, 이명박 정부 때인 18대 총선 공천 결과에 대해 박 대통령이 지적했던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는 말을 즐겨썼다.

김 대표는 이 같은 메시지를 직접 가다듬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다룰 때 취하는 '이중잣대'와 이로 인해 스스로 처한 '모순'을 효과적으로 꼬집어 국민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 철학을 강조할 때마다 자주 사용하는 '비정상화의 정상화'란 표현도 민주당이 박 대통령을 공격할 때 애용하는 '단골메뉴'다.

김 대표는 지난 10일 국정원의 증거조작 의혹을 거론하면서 "박 대통령이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제대로 추진하려면 비정상의 극치를 달리는 국정원부터 정상화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남재준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하면서 "남재준 체제의 국정원은 비정상 투성이"라고 '비정상'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정균환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진돗개 정신' 발언을 인용해 가며 "박 대통령은 끝까지 물고 늘어져 관철시키는 진돗개 정신을 국민을 향해 말할 것이 아니라, 본인이 내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진돗개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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