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례 14번 못받는다. 대표직도 사퇴"
김영환 2016. 3. 21. 18:23
비대위, 김종인 설득에 난항..중앙위도 2차례 연기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자신의 비례대표 순번을 당초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고 그룹별 칸막이도 허물기로 한 비대위의 조정안을 거부하며 대표직 사퇴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1일 KBS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의 “비례대표 14번을 받을 수 없다”면서 “비대위 대표직도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대표 5번을 해서 기네스북에 오르려는 사람처럼 매도하는 집단에 왜 있겠냐”며 탈당을 시사했다.
더민주 비대위는 회의를 이어간 끝에 논란이 됐던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당초의 2번에서 14번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당선 안정권인 A, B그룹과 나머지 C그룹으로 나눴던 칸막이도 허물고 35명의 후보자 순위를 투표로 정하도록 조정했다.
조정안은 전날 비례대표 순번 결정을 의결하지 않은 중앙위 결정에 김 대표가 반발하며 당무 일체를 거부, 김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결정됐다.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 등 더민주 비대위는 김 대표를 만나 중재안 수용을 설득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열릴 예정이었던 중앙위는 오후 5시와 8시로 거듭 연기 중이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데일리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데이트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계절, 女 '봄'..男은?
- 매일 '800원' 선물한 노숙자, 짝사랑하는 여성과 2년 만에 결혼
- 취준생 70% 이력서 쓰다 지친다..서류작성부터 포기, 왜?
- 프란치스코 교황, '인스타그램' 시작.. 최단 시간 100만 팔로워
- 17조 K-FX사업 뜨기도 전에 '구닥다리' 전락 위기
- “아내 말레이 갔다”…피해자 시신 장소 숨기는 이기영 [그해 오늘]
- ‘아파트 공동명의’ 조르는 아내, 이혼테크 수법일까요[양친소]
- 11박13일 북미 방문, 1조4000억 돈보따리 들고 온 김동연
- '아내 살해' 변호사 이번주 1심 선고…황의조 형수 2심 시작
- "도시락 사면 비트코인 지급" 이마트24, 3만개 모두 조기 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