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국민의당 6개 계파, 물밑에서 치열한 공천경쟁
지지율 정체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이 공천을 앞두고 물밑에선 계파갈등이 치열한 모습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계파를 대변해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갈등 양상도 감지된다.
현역의원 17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아직까지 군소정당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다양한 집단이 공존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국민의당의 계파는 크게 6개로 분류된다. ▲안철수 대표의 보좌진,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안철수 직계 ▲국민의당 창당 이후로 새로 영입되거나 합류한 정치신인 그룹 중심의 영입파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를 중심으로한 김한길계 ▲옛 동교동계 ▲국민회의 참여인사 중심의 천정배계 ▲통합신당 추진위에 참여했던 박주선계 등이 국민의당 내 계파로 분류된다.
이들 계파들이 생산적 경쟁을 통해 국민의당을 수권정당으로 발전시키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야권 우세지역은 한정된 만큼 공천권을 놓고 계파간 제로섬 게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당수 선거구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놓고 계파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 야권 최대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관악을의 경우 김홍일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옛 동교동계인 김희철 전 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왕규씨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희철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과 구청장까지 지낸 인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박왕규씨가 김 전 의원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도 박주선계, 천정배계, 영입파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박주선계로 분류되는 장세환 전 의원과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영입파인 한명규 전 전북 정무부지사와 40대 정치신인인 엄윤상 변호사 등이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광주 남구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한 범 김한길계의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범 동교동계의 김명진씨가 뛰어들었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과 윤장현 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정진욱 광주정치경제아카데미 원장 등 안철수계에서만 2명이 뛰어들었다. 천정배계에서는 김영집 지역미래연구원장이 뛰고 있어 광주 남구에서만 5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경합이 치열해 지면서 광주 현역의원들이 지난 11일 '기득권 포기'를 선언했다.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도대체 무엇을 포기했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지난 1월 19일 이미 발표한 내용의 재탕이라는 것이다. '기득권 포기 선언' 대해 광주 지역 예비후보들은 "현역 의원으로서 진정한 기득권 포기는 백의종군을 포함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친노패권주의와 광주 기존 의원들의 무능에 등돌린 시민의 성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시점이 다가올 수록 이같은 계파간 암투는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12일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룰과 당 사무처 조직 규정 등을 담은 당규를 의결했다. 당규 제·개정은 원래 당무위원회 의결사항이지만 최고위에 권한이 위임돼 있어 대강의 공천룰이 확정된 것이다. 경선 방식으로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4가지 방식을 명시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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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정체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이 공천을 앞두고 물밑에선 계파갈등이 치열한 모습이다. 중앙당 차원에서는 자제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계파를 대변해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갈등 양상도 감지된다.
현역의원 17명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해 아직까지 군소정당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다양한 집단이 공존하다 보니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국민의당의 계파는 크게 6개로 분류된다. ▲안철수 대표의 보좌진, 정책네트워크 내일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안철수 직계 ▲국민의당 창당 이후로 새로 영입되거나 합류한 정치신인 그룹 중심의 영입파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를 중심으로한 김한길계 ▲옛 동교동계 ▲국민회의 참여인사 중심의 천정배계 ▲통합신당 추진위에 참여했던 박주선계 등이 국민의당 내 계파로 분류된다.
이들 계파들이 생산적 경쟁을 통해 국민의당을 수권정당으로 발전시키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야권 우세지역은 한정된 만큼 공천권을 놓고 계파간 제로섬 게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당수 선거구에서 국민의당 공천을 놓고 계파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 야권 최대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관악을의 경우 김홍일 전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옛 동교동계인 김희철 전 의원과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왕규씨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희철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과 구청장까지 지낸 인물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박왕규씨가 김 전 의원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북 전주 완산을에서도 박주선계, 천정배계, 영입파들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박주선계로 분류되는 장세환 전 의원과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김호서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영입파인 한명규 전 전북 정무부지사와 40대 정치신인인 엄윤상 변호사 등이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광주 남구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한 범 김한길계의 장병완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범 동교동계의 김명진씨가 뛰어들었다. 여기에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서정성 전 광주시의원과 윤장현 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정진욱 광주정치경제아카데미 원장 등 안철수계에서만 2명이 뛰어들었다. 천정배계에서는 김영집 지역미래연구원장이 뛰고 있어 광주 남구에서만 5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경합이 치열해 지면서 광주 현역의원들이 지난 11일 '기득권 포기'를 선언했다.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다른 후보들은 "도대체 무엇을 포기했다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지난 1월 19일 이미 발표한 내용의 재탕이라는 것이다. '기득권 포기 선언' 대해 광주 지역 예비후보들은 "현역 의원으로서 진정한 기득권 포기는 백의종군을 포함한 희생과 헌신의 결단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민의당은 친노패권주의와 광주 기존 의원들의 무능에 등돌린 시민의 성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천 시점이 다가올 수록 이같은 계파간 암투는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12일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룰과 당 사무처 조직 규정 등을 담은 당규를 의결했다. 당규 제·개정은 원래 당무위원회 의결사항이지만 최고위에 권한이 위임돼 있어 대강의 공천룰이 확정된 것이다. 경선 방식으로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4가지 방식을 명시했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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