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쟁 접경 정세 되돌릴 수 없다. 전면전 불사".. 중국엔 "자제 타령 말라"

정원엽 2015. 8. 22. 01: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북한 포격전과 관련해 21일 밤 늦게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 군대와 인민은 단순한 대응이나 보복이 아니라 우리 인민이 선택한 제도를 목숨으로 지키기 위해 전면전도 불사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우리정부가 “한·미 연합훈련 와중에 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한데 대해 한층 더 강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포격 도발에 대해서는 "전혀 무근거한 거짓이자 날조"라며 "우리측(북한)에서는 적측에 포탄 한발, 총탄 한발도 먼저 발사한것이 없었고 심지어 오발사고 한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남한 정부의 계산된 자작극"이라는 입장을 다시한번 반복한 셈이다.

이어 "남조선괴뢰들이 일방적으로 감행한 이번 포격사건은 결코 우발적인 것도 아니고 사고도 아니며 치밀하게 계산된 도발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을 향해 "우리는 남조선 괴뢰들의 포사격 자작극 배후에 진하게 비껴있는 미국의 그림자를 놓치지 않고 있으며 사태가 확전으로 이어지는 경우 미제 침략군의 사소한 도발적 움직임에도 단호히 대처할 만단의 준비가 돼있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전쟁 접경에 이른 정세는 더는 되돌릴 수 없게 됐다"며 22일 5시(서울 기준 5시 30분)로 통보한 대북확성기 철거 시한이 임박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협을 계속했다.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수십년간을 자제할대로 자제하여왔다. 지금에 와서 그 누구의 그 어떤 자제 타령도 더는 정세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됐다"는 주장도 했다. 이날 오후 중국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華春瑩)이 "우리는 유관 국가(남북한 등)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접촉과 대화를 통해 현재 사태를 적절히 처리하는 한편 긴장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는 그 어떤 행동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성명을 발표한데 대해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중국정부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항일전쟁 승전 70주년' 열병식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北, 48시간 뒤 포격 도발 대신 '2+2회담' 제의 왜

김정은 앞질렀다 놀라서 뒷걸음질 친 황병서, 김관진과는…

"실제 상황이니…" 접경지역 낮12시반 사이렌에 식겁

[긴급] 남북 최고위급 오후 6시 판문점 접촉

女운동선수 노린 속옷 투시카메라…"네티즌도 화질에 경악"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