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당선인, 인수위에 '해피아' 기용 논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이 일명 '해피아(해양수산부+마피아)'로 불리는 인사를 인수위원회에 참여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는 12일 성명을 내고 "유 당선인은 송영길 시장이 취임 후 측근들을 공직에 기용했다며 '송피아(송영길 시장+마피아)'를 척결하겠다고 해놓고 정작 자신은 해피아를 측근으로 기용했다"며 인수위원회인 '희망인천준비단'의 정유섭(60) 부단장의 인선 재고를 촉구했다.
정 부단장은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등을 거쳐 2007년부터 2010년 9월까지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을 역임했다. 정부와 해운업계가 2009년 배의 선령을 20년에서 30년으로 상향 조정할 당시 해운조합 이사장으로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게 보건연대의 주장이다.
이 단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 안전행정부장관인 유 당선인도 야당으로부터 국정조사 일반 증인으로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해피아를 인수위에 참여시킨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 부단장의 자신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유 당선인은 시정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희망 인천 준비단' 인선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1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시정 밑그림을 책임질 준비단장에는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낸 최순자 인하대 생명화학공학부 교수(62·여)가 발탁됐다. 또 부단장에는 정유섭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과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차관, 한상을 인하대 건축학부 교수 등 3명이 선임됐다.
준비단은 기획팀, 재정점검 및 국비확보팀, 아시안게임 점검팀, 정책팀, 공보팀, 시민소통팀 등 총 6개팀 17명으로 구성됐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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