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경선흥행 엇갈린 대응..'흥행이냐 자제냐'

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여야가 25일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자숙기간을 거쳐 지방선거 경선일정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선 흥행문제를 놓고 엇갈린 대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론의 반응을 감안해 선출대회와 여론조사를 생략하며 조용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전반적으로 선거운동을 자제하면서도 지역별 선출대회를 개최하고 여론조사 비율도 높이는 등 흥행 측면도 일정부분 고려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시장·경남도지사 당내경선방식을 '권리당원선거인단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방식'에서 '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100% 방식'으로 바꿨다. 후보들과 중앙당 선관위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한 충격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내경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올 경우 유권자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사고 후유증이 사그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각 지역에서 대규모 후보선출대회를 개최하면 비판 여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조용한 경선을 표방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경선일정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경선 흥행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국고부담 선거관리를 위탁할 수 있는 기한인 오는 30일에 충남지사·부산시장·대구시장·대전시장·강원지사 후보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목이 집중될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경선도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몰아서 치르며 컨벤션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명함과 문자, 전화를 이용한 '조용한 선거운동'을 추진하는 등 선거운동을 최소한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끌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할 수 없는 입장이다.

서울·인천 등 주요 격전지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단체장에 도전하는 입장인 탓에 새누리당으로선 당내경선 컨벤션효과를 통한 지지율 상승효과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각 지역마다 쟁쟁한 후보가 나선 탓에 새누리당으로선 당내경선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과 그 후폭풍을 우려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고를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처럼 경선방식을 급하게 바꾸거나 선출대회를 생략하면 후보들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으로선 세월호 사건에 따른 정권 책임론의 확산을 차단하면서 동시에 경선 후보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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