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착신지 전환..'여론조사 왜곡' 첫 고발

장훈경 기자 2014. 4. 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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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선전화를 100대 넘게 개통한 뒤에 전화 착신지를 자기 선거사무소로 설정해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지방선거 예비후보자가 적발됐습니다. 이게 처음 드러난 방식인데 혹시 이미 퍼져있으면 공천 여론조사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장훈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포항시장 예비후보자는 지난 3일 자신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자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홍보했습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4명 가운데 후보 적합도가 3위였는데, 열흘 만에 2위로 뛰어올랐다는 겁니다.

나흘 뒤, 이 예비후보는 당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2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선관위 조사 결과 후보 측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예비 후보자 측은 146개의 유선전화를 개설한 뒤 자신의 선거사무소나 운동원들의 휴대전화로 자동 착신 전환을 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한 사람이 많게는 9번에 걸쳐서 이 예비후보자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 응답률이 낮아 가중치를 높게 받는 20대나 30대라고 연령대를 허위로 얘기해 지지율을 끌어 올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언론팀장 : 여론을 왜곡시키고 선거질서를 훼손하는 여론 조작행위에 대해서는 광역조사팀을 집중 투입하여 강력히 조치할 방침입니다.]

경북 선관위는 이 예비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하고 경선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선탁)장훈경 기자 ro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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