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거보다 지금 중요"..한일관계 개선 '압박'(종합)

2014. 2. 1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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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오바마 방한 전까지 관계개선 '시한'도 제시 한일 양국 상대 압박 강화될듯..정부 대응 주목

4월 오바마 방한 전까지 관계개선 '시한'도 제시

한일 양국 상대 압박 강화될듯…정부 대응 주목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정아란 기자 = 미국이 존 케리 국무부 장관의 13일 방한을 계기로 한일관계 개선 요구를 본격화했다.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던 지금까지의 수준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해서도 과거사 문제에 묻히기보다는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압박'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이 역사를 극복하고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이 좋다"면서 "두 동맹국이 과거 문제는 제쳐놓고 협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한일 양국을 방문하는 4월까지 양국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사실상의 '시한'까지 제시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중재할 만큼 이 사안이 그렇게 두드러져서는 안 된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성취하기 위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이렇게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한 것은 한일 긴장관계가 지역 안보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미·미일 동맹이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 두 축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한일 긴장관계는 미국의 동북아 전략을 저해하는 요소라는 게 기본 인식이다.

북한·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한미일 3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의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지금 안보 문제가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지금이 더 중요하다"며 "모든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다시피한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도 12일(현지시간) 서울로 오는 케리 장관 전용기에서 동승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국의 가까운 친구인 한일간의 긴장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케리 장관은 효과적으로 긴장을 관리하고 강화된 협력을 지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요구 수위가 이같이 상승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4월 방한 결정과 맞물린 측면이 있다.

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의 단독 방일시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을 용인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리 정부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을 순방국에 막판 추가한 만큼 우리 정부가 한일관계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문제는 미국 정부의 요구에도 우리 정부가 딱히 취할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등과 같은 도발을 이어 온 일본이 한일관계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진정성 있는 조치를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회견에서 "정부는 한일관계 안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지난 수개월 동안 본 것은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역사수정주의적 언행"이라면서 "이러한 언행이 계속되는 한 양국간 신뢰가 구축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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