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관위, '가림막없는 기표대' 교체 추진 논란

2014. 1. 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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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재의 기표소에 가림막을 없애겠다고 나섰습니다. 기표소 안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투표 인증샷'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과도한 감시라는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커보입니다.구동회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기존 기표대에는 이렇게 가림막이 쳐져 있었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야 각 당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기표대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새 기표대는 가림막을 걷어내고, 높이도 약간 낮춘 모양입니다.

선관위가 기표대를 바꾸려는 건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한 연예인이 기표대 안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된 뒤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선데요.

선관위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총 34억 원을 들여 전국에 있는 기표대 약 11만 개를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멀쩡한 기표대를 바꾸는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윤민수/기표대 교체 반대 : 투표 인증과 같은 것들은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김예지/기표대 교체 찬성 : (기표대) 턱이 낮아져도 내가 조심하면 비밀투표는 보장되는 거니까 (교체에 찬성합니다.)]

선관위는 2012년 재외국민선거부터 이같은 신형 기표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유권자의 자유로운 투표 행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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