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관위, '가림막없는 기표대' 교체 추진 논란
[앵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재의 기표소에 가림막을 없애겠다고 나섰습니다. 기표소 안에서 이뤄지는 이른바 '투표 인증샷'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과도한 감시라는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커보입니다.구동회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기존 기표대에는 이렇게 가림막이 쳐져 있었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여야 각 당에 공문을 보내 새로운 기표대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습니다.
새 기표대는 가림막을 걷어내고, 높이도 약간 낮춘 모양입니다.
선관위가 기표대를 바꾸려는 건 4년 전 지방선거 당시 한 연예인이 기표대 안에서 투표 인증샷을 찍어 논란이 된 뒤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선데요.
선관위는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총 34억 원을 들여 전국에 있는 기표대 약 11만 개를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멀쩡한 기표대를 바꾸는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윤민수/기표대 교체 반대 : 투표 인증과 같은 것들은 개인에게 맡겨두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김예지/기표대 교체 찬성 : (기표대) 턱이 낮아져도 내가 조심하면 비밀투표는 보장되는 거니까 (교체에 찬성합니다.)]
선관위는 2012년 재외국민선거부터 이같은 신형 기표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유권자의 자유로운 투표 행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빠져나간 돈..2년 전 은행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 [단독] 고속도로 방역소 태부족..설 연휴 AI도 대이동?
- [단독] 만남 대신 생이별..인천공항 속 '국제판 고려장'
- [단독] 브로커의 정보, 실제 카드번호·유효기간 일치
- [단독] "60만 건에 300만 원" 유출 정보 브로커 기승
- 대통령실 "의대증원 문제 일단락…각 대학 학칙개정 완료해달라"
- '오월 정신' 강조한 윤 대통령 기념사…'헌법 수록'은 3년째 빠져
- 북한, 전술 탄도미사일 유도기능 개선 시험…"정확성·신뢰성 검증"
- 정부 'KC 미인증 해외직구 금지' 사실상 철회…"혼선드려 죄송"
- [단독] 술 안마셨다던 김호중...저녁식사 뒤에도 대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