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선 1년..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

2013. 12. 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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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마이웨이, 문재인-정치 재개, 안철수-신당 박차

지난해 12월 19일 치러진 18대 대선이 어느덧 1년을 맞이했지만 당시 대선후보들은 여전히 정치적 전쟁을 치르고 있다. 승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내 정치 불안과 정통성 시비 속에 축배를 들 여유가 없고, 패자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정치 재개를 위한 생존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문 의원은 특별한 기념행사 없이 19일을 보낼 예정이며, 안 의원은 부산에서 신당 창당에 관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 1년을 앞두고 50%대 초·중반의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김대중·김영삼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당선 1년 시점 지지율이 대선 득표율(51.6%)을 웃돈다. 남북 관계를 포함한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대체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부정 선거·대선 불복 논란이 불거졌고, 경제민주화 및 복지 공약은 후퇴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지적을 염두에 둔 듯 1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든 초점을 국민을 위한 일에만 맡긴다면 어떤 비판도 감수해낼 인내심도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정상의 정상화는 140개 국정과제와 함께 국정목표 달성을 위한 국정 운영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며 내년도 국정 운영 방향을 명확히 했다. 새누리당은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과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받은 기증품으로 18일 국회 후생관 앞에서 조촐한 자선바자회를 연다.

문 의원은 대선 패배 후 칩거하다가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대화록 원본을 열람하자"고 제안했다가 대화록이 없자 '사초실종'이라는 공세에 시달렸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차기 대선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고, 박 대통령도 강하게 비판했다. 차기 대선 언급은 내부 분열 조장 등 거센 반발을 불러왔지만 친노계 등 지지층이 결집하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문 의원과 가까운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문 의원이 그동안 대선개입 의혹, NLL 논란 등에 묶여 하고 싶은 정치를 못했다"고 말해 향후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안 의원은 신당 추진 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의 멤버들과 함께 17일부터 전국 순회 설명회에 들어간다. 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넘어서는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와의 결별, 더딘 인재 영입 및 창당 등이 정치적 한계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장성택 처형은) 지극히 비상식적이며 야만적인 행위"라며 "북한이 권력기반을 다지기 위해 피의 숙청을 감행했다"고 비판하는 등 현안에 대한 언급을 늘려가고 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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