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문재인 "靑, 대선 불공정 콤플렉스 있나"

박대로 2013. 12. 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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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대선 언급 관련, "평소부터 열심히 하자는 것"정부 외교정책에 대해 "내실은 제대로 안돼 비판"

【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일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에 대해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지금 대선불복을 누가 말하나. 지금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불복, 불복'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이 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논란에 대해 "드러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해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면 문제가 풀린다"며 "그렇게 풀지 못할 문제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문제를 풀어버리면 불복이니 뭐니 하는 것도 다 없어지고 정국이 풀려 나갈 텐데 지난 대선 때 있었던 문제를 대선 1년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풀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 여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2017년 대선 관련해서 새누리당이 때 이르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대선) 콤플렉스가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는 "대학입시에서 어느 대학에 가겠다, 무슨 과를 선택하겠다는 것은 고3 가야 하잖냐"며 "평소부터 열심히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안철수신당에 관해선 "만약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벽에 막히거나 상황이 달라져 민주당과 함께 한다면 새로운 정치를 위해 혁신하는 권한들을 가질 수도 있어 좋은 일"이라면서도 "그런데 그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는 일처럼 돼서 인정하고 좋은 경쟁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에 관해선 "정말로 반민주적인 폭거라고 생각한다"며 "유사 이래 처음인데 이해할 수 없다. 우선은 재판이 확정돼야 유죄도 확정되고 그래야 그걸 근거로 해서 정당이 존립될 수 있는지 판단이 가능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박창신 신부의 대선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강론에 논란을 할 수는 있지만 곧바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하거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다는 게 말이 되냐. 나라의 품격이 완전히 무너지는 것이다. 외국에서 볼 때 얼마나 이상한 나라겠냐"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의 종북(從北) 공세에 관해선 "종북이란 게 말하자면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결하게 만드는 증오의 정치"라며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효과를 본 셈인데 그걸 선거 때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대한민국 절반 정도가 종북이라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정치학적으로 보면 나도 겨우 중도우파나 될까 생각하는데 설령 한국 정치 현실에서 내가 좀 진보적인 편이라고 말하면 몰라도 나보고 종북이라고 하면 되겠냐"고 따졌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정책과 관련,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나가서 그 나라 국민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야 하는데 그건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라면서도 "이번에 방공식별구역을 보면 막상 이어도도, 독도도 포함 안돼있고 심지어 거제도 밑에 홍도도 포함 안돼있다. 내실은 제대로 돼있지 않다는 비판적 생각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문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잘 못하면 못할수록 나는 더 죄스럽다. 공약상으로 합의된 부분만 제대로 시행돼도 우리나라가 훨씬 발전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같은당 조경태 최고위원 등의 비판에 대해 "몇몇 분들이 때때로 다른 얘기를 하지만 정말 소수다. 언론이 그런 부분이 재밌으니 다뤄서 큰 것처럼 하는데 127명 중 한두분 그렇다"며 "민주당 전체 127명의 생각이 같진 않지만 지금처럼 잘 단합된 때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대권 후보군에 관해선 "안희정 충남지사나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민주당을 더 혁신하고 지지 받는 정당으로 일으켜 세울 분들"이라며 "다만 지금은 단체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의 일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거치고 나면 더 활발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한상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당내 대선평가보고서와 관련해선 "그 평가는 대선을 미시적으로 보면서 여러 전략 전술상 오류를 분석한 것이라 의미가 있겠지만 그걸 통해 2017년 희망을 세워나가는 데는 미흡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곧 출간할 저서와 관련, "사실은 국감 시작 전에 초안이 다 만들어졌는데 국감을 시작하니 도대체 책을 손볼 여유가 없어서 쭉 못하고 있다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준비과정을 소개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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