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박근혜정부>원조친박에 신(新)친박 분화.. 비박까지 심상찮은 새누리당

2013. 9.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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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유통기한 지났다"던 '친박'과 '비박' 단어가 새누리당 내에서 부쩍 잦아지고 있다. 대선 이후 외연을 넓힌 '친박'의 순도가 떨어지자 박근혜 대통령의 친위대 격인 '원조 친박'이 전면에 등장했고, 이 과정에서 '신(新)친박'과의 괴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친박의 간격이 벌어지자 숨죽이고 있던 '비박'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면서 결국 '원조 친박'이 박 대통령의 리더십 기반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모습이다.

취임 7개월을 맞아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박근혜정부에게는 부담이다. 약점을 보이면, 언제든 핵분열하듯, 국정기반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새누리당은 서청원 전 대표의 일선 복귀설로 한바탕 시끄러웠다.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서 전 대표를 공천하라는 청와대의 의사가 전달됐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측은 즉각 "사실 무근"이라며 조기 진화에 나섰지만, 당 내에서는 서 전 대표의 공천을 이미 확신하는 분위기다.

핵심 친박계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의 안정을 위한 당청 관계의 재정립"을 이유로 서 전 대표의 복귀를 환영했다. 박 대통령 당선 이후 당 전면에 나섰던 신친박, 또는 친박계 지도부가 청와대와 크고작은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아는 7인회 소속인 서 전 대표가 당의 구심점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논리다.

심지어 원조 친박계 일부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차질없이 치르려면 황우여 현 대표가 5월 임기 전에 물러나고, 일찌감치 새 지도부를 구성해 일사분란하게 준비하자는 조기전당대회론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원조 친박의 재등장은 지난 총선과 대선 이후 새롭게 친박이 된 '신친박' 의원들의 소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면서 한 때 친박과 거리를 뒀던 김무성 의원의 독자 세력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고, 비박계 대표 주자 격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과 중앙당 복귀를 선언하며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무성 의원의 경우 한때 내년 당권이 거의 확실시되기도 했지만, 서 전 대표라는 잠재 견제세력이 등장하면서 '대세론'이 주춤해지고 있다. '무대(김무성 의원 별명) 견제용'이란 해석이 많아서다.

이러자 당 주변에서는 '원조 친박'의 재 등장에 소외감을 느끼는 '신친박'의 반발, 그리고 기회를 엿보던 '비박'의 행동개시 등이 모두 박 대통령의 리더십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할 정도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서 전 대표가 원내에 들어오면 나름 역할을 하려고 하겠지만, 김무성, 이재오, 정몽준 등 다른 중진들과의 갈등 역시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의원도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이상득 의원의 출마를 예로 들며 "당 뿐만 아니라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적극 영입에 나섰던 이상돈 전 비대위원장도 원조 친박의 부활을 "오버하는 것"이라 표현하며 "대통령이 번씩 언급하셨던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의 초심을 살릴 수 있는 게 필요하다"고 일침을 놨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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