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孫과 安 밀착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안철수 의원 측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양측은 작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가까워졌고 안 의원이 4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이후 급속히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야권에선 양측이 장기적으로 '정치적 연대'를 위한 기반 닦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에서 연수 중인 손 고문은 최근 안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정국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도 그동안 손 고문에게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새 정치' 실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작년 11월 말 안 의원이 대선후보에서 사퇴한 직후에도 비공개로 만났다. 당시 손 고문이 정치적 조언과 위로를 하자, 안 의원은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큰 도움을 얻었을 텐데 아쉽다"며 "앞으로 자주 만나 말씀을 듣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22일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재단 주최 세미나에서 '경제민주화와 한국 경제의 발전방향'이라는 강연을 했다. 손 고문이 직접 전화를 걸어 강연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내일' 이사장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도 강연할 가능성이 크다.
손 고문과 안 의원은 정치적 노선과 인맥도 공유하는 듯한 모습이다. 안 의원이 최근 자신의 정치적 노선으로 제시한 '진보적 자유주의'는 손 고문이 가장 먼저 제시했던 것이다. 손 고문의 참모진 상당수도 안 의원 쪽으로 옮긴 상태다. 최 교수는 손 고문의 후원회장이었고, 안 캠프에 있었던 김성식 전 의원과 김윤재 변호사·강석진 전 자문위원, 김경록 전 팀장 등도 손 고문의 사람이었다.
손 고문 측 관계자는 "손 고문은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안 의원이 성공해야 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 측에서도 "안 의원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시절부터 손 고문에게 강한 호감을 표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당장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은 작다. 손 고문 측 인사는 "한나라당에서 건너와 당대표까지 했던 손 고문이 당을 나가 안 의원과 연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월 재·보선 전후로 야권의 새판짜기가 시작될 경우 '손·안 연대'가 가시화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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