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962∼1985년 한·일 어민 납치 부대 편성"(종합)

2013. 5. 2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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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납치 가담한 인민군 간부 출신 탈북자 조사

일본, 납치 가담한 인민군 간부 출신 탈북자 조사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북한이 1962∼1985년 사이에 전담 부대까지 편성해 한국과 일본 어민을 납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산케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납치문제대책본부는 최근 조선인민군 전직 간부로 납치 작전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한 탈북자를 조사했다.

이 남성은 북한이 1962∼1985년에 원산 부근에 약 120명 규모의 부대를 편성, 한국 어민을 납치하는 '대남어민작전'과 일본 어민을 납치하는 '대일어민작전'을 벌였다고 증언했다. 서해 쪽에 별도 부대가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탈북자 남성은 자신이 원산 부근의 납치 전담 부대에 속해 있었고 1983년께 아오모리(靑森)현 앞바다에서 5명가량이 탄 일본 어선을 습격해 30대 남성을 납치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젊은 사람만 데려가고 다른 선원은 배와 함께 수장했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북측이 일본 어선처럼 선체에 한자로 '○○丸(마루)'라고 쓴 중형 공작선에 공작원 10여명을 태워 4∼10월에 2∼5명이 탄 중소형 어선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고 말했다.

탈북자 남성은 "많을 때에는 연 3회, 적을 때에는 2년에 1회 (납치를)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납치한 젊은이를 교육한 뒤 한국과 일본에 보내 정보를 수집할 예정이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1985년 한국에 보낸 한국인 피해자가 경찰에 자수한 것을 계기로 작전을 중단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일본 납치문제담당상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납치문제대책본부가 탈북자 남성을 조사했음을 시사했다.

후루야 담당상은 그러나 이 탈북자 남성의 진술에는 신빙성에 의문이 가는 곳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탈북자 남성 조사 등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 그런 중대한 사안이 있으면 나한테도 반드시 보고가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성룡 한국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이날 북한이 과거 일본 근해에서 조업중이던 일본 어선을 습격해 선원을 납치했다는 이야기를 북한 소식통한테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교도통신이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파악된 것만으로 북한 국내에 '수 명'의 선원 출신 일본인 납치피해자가 있다고 증언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해경)을 인용해 1970∼1980년대에 동해에서 행방불명된 일본 어선이 18척에 이르고, 이 남성이 증언한 시점과 비슷한 1980년 10월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30∼70대 남성 6명이 탄 어선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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