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평가 '文 의원직 사퇴론' 제기

2013. 3. 7. 02: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가위 최종 보고서 포함 검토

[서울신문]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문재인(얼굴)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을 3월 30일까지 완성할 최종보고서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열 위기에 놓인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후보 본인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털고 가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6일 "대선평가위원회가 12군데 지방 권역을 다니면서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위원회 토론 과정에서 후보가 직접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고, 책임을 물으려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분들이 '내 탓'이라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다"면서 "아직 '내 탓이오'라는 고백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고 집단적 무책임이 도처에 퍼져 있는 도덕불감증 상태인데, 이것을 넘어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이 고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후보를 비롯한 친노·주류 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한 것이다.

대선평가위원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광역의원 등 592명에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물어본 조사에서 문 전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1.3% 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선평가위원회는 "문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주장은 민주당 안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3월 중순에 시행될) 전국 국민의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분석해 여지를 남겼다.

조사 결과 지난해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해 '내 탓이오'를 고백하지 않는 집단적 무책임이 당 지도부에 퍼져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문 전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직 진출 포기 선언을 거부한 것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것에도 56.8%가 동의했다. 대선 당시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결단의 리더십이 약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지적도 58.8%에 달했다.

당의 경쟁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90.4%가 동의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위험하다. 무너질 조짐도 있다.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진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자신만으로는 승산이 없고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대변하는) '안철수 현상' 안에 잠재력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의 신뢰가 무너졌는데 대화를 통해 앙금이 풀리면 좋은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 "朴대통령 잘하고 있나" 여론조사 일주일만에…☞ 박시후 "'성폭행 고소女', 다음날 다정하게…"☞ 왕년의 주먹대장, 50년만에 결국…☞ 김성주, 박근혜 돕다가 200억 날렸다며…☞ 20대 일본女 "'한국 간다'니 친구들이 조심하라며"☞ 19살 여대생, 조카와 '목욕 셀카' 찍다 결국…

2013년 계사년 뱀띠해, 나의 신년 운세는 어떨까?

관심종목에 대한 증권 전문가의 상세한 진단과 분석 서비스

최신 속보와 뉴스 검색을 서울신문 모바일 웹에서 m.seoul.co.kr

'맛있는 정보! 신선한 뉴스!' 서울신문( www.seoul.co.kr) [ 신문 구독신청]

-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