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에게 ID 제공.. '제3의 인물' 있다

최우영 기자 2013. 2.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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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불법 대선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29·여)가 사용한 ID가 '제3자'의 명의로 실명인증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국정원의 조직적 대선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4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 사이 익명으로 글을 작성한 '오늘의유머' 사이트 외에도 실명인증이 필요한 '보배드림', '뽐뿌'에서 각각 제3자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만든 ID 2개를 사용해 MB정부 옹호, 야권 비판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국정원과 관련 없는 지인이 ID를 제공했다"고 진술했으나 ID 주인 역시 불상의 장소에서 김씨와 마찬가지로 ID 5개를 이용해 오늘의유머에 정치적인 글들을 올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경찰이 김씨의 ID를 16개라고 지목했으나 김씨는 자신의 ID가 11개일 뿐이라고 반박해왔다. 나머지 5개가 제3의 인물에 의해 사용된 셈이다.

김씨는 실명인증이 불필요한 야후 메일계정을 이용해 오늘의유머 ID를 생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오늘의유머와 달리 보배드림, 뽐뿌는 실명인증이 필요해 김씨가 직접 ID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와 제3의 인물이 여론조작을 위해 다수의 ID를 동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제3의 인물이 작성한 글마다 수십개의 ID들이 패턴성을 지닌 상태로 '줄추천'하는 모습이 발견됐다"면서 "제3의 인물이 현재 경찰출석을 거부하는 상태라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정원은 "원래 국정원의 방첩활동은 지인들과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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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우영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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