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된 글 42건'..김씨, 증거인멸 시도 의혹

2013. 2. 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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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선관위 등 조사나서자 지운듯

국정원 직원 김아무개씨가 지난해 8~12월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올린 게시글 91건 가운데 42건을 나중에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오후 경찰이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김씨가 올린 글은 모두 49건"이라고 밝혔다가 나중에 이를 91건으로 고쳐 잡은 것도 삭제한 글을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김씨의 11개 아이디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김씨는 지난해 8월28일부터 12월11일까지 모두 91건의 글을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 올렸으나, 나중에 42건을 스스로 삭제했고, 이 때문에 현재 '오늘의 유머' 누리집 화면에 노출되는 글은 49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의 유머' 누리집에서 작성한 글은 작성자의 아이디로 접속했을 때만 삭제할 수 있다. 경찰 및 선거관리위원회가 김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어느 시점에 김씨가 직접 자신이 작성한 글의 일부를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가 경찰 수사를 피하려고 고의로 증거를 인멸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겨레> 취재 결과, 김씨가 삭제한 42건의 글 가운데 15건은 해군기지 건설 찬성, 불심검문 강화 옹호, 원전폐기 반대 등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지지·칭송하는 내용이었다.

최유빈 정환봉 기자 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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