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한다면..관심 초점은 '원료'

이종훈 기자 2013. 1. 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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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핵실험, 지금까지 두 차례 있었습니다. 유엔 제재에 반발해서 다시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세 번째가 되는데, 이 관심의 초점은 핵실험의 원료입니다. 앞선 두 차례는 플루토늄을 썼는데, 이번에는 고농축 우라늄을 쓸 거란 관측이 많습니다.

북한이 우라늄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이종훈 기자가 분석합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두 차례의 핵실험에서 사용한 플루토늄은 모두 영변 핵시설에서 추출됐습니다.

하지만, 영변 핵시설은 노후화돼 2009년 이후 가동을 멈췄습니다.

더이상 플루토늄이 생산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은 40kg 안팎, 핵무기 10개 이상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핵무기의 또다른 원료인 고농축우라늄을 얻기 위해 우라늄농축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고농축우라늄은 천연우라늄 속에 0.7% 밖에 들어 있지 않은 우라늄-235의 비율을 90% 이상으로 농축한 핵무기의 원료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영변의 우라늄농축 시설을 공개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우라늄 농축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이번에 우라늄탄 실험을 통해 고농축우라늄을 확보한 것을 실증하면, 핵무기 원료의 대량생산 능력을 공표하는 셈이 됩니다.

[이춘근/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박사 :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했다면 기폭장치는 간단합니다. 앞으로 (핵무기를) 정말 많이 생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핵탄두소형화 기술까지 진전시킨다면, 장거리로켓 발사능력에 더해 북한의 위협은 말로만이 아닌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경연)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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