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남이 쓴 대선 관련 글에 국정원 여직원이 추천·반대 표기"

김형원 기자 2013. 1. 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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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일 재소환 조사

'역삼동 오피스텔 대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8)씨를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서울 수서경찰서 권은희 수사과장은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닉네임이 문재인 전 후보 등 대선 관련 용어와 함께 존재하는 흔적을 찾았다"며 "그러나 이 검색 결과로는 지지 혹은 비방글을 올렸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불완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수사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것은 김씨가 남이 쓴 선거 관련 글과 댓글에 추천·반대를 표기한 것으로, 이것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에 대한 법 적용이 모호해 김씨를 일단 피의자로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월 말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좌파 성향의 한 사이트에서 16개의 아이디와 닉네임을 동시에 써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해당 사이트를 압수수색한 결과, 김씨가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한 댓글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타인이 쓴 선거 관련 글에 추천과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경우가 200건 이상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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