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해찬 "안철수와 통진당까지 3자 단일화 추진"

박대로 2012. 7. 23. 14: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23일 최근 대담집을 통해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합해 3자간 대선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초청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교수의 책을 살펴봤는데 책의 흐름을 봤을 때 출마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책 내용이 비슷하고 (안 원장 역시 우리처럼)새누리당 집권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단일화를 이루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보단일화 방안에 관해서는 "민주당 경선이 9월23일에 끝나면 그 후보와 안 교수, 그리고 통합진보당 후보 등 3자간 후보단일화 과정이 10월에 전개되리라 본다"며 "(민주당 내)후보자들간 합의가 있어야 진행하겠지만 10월 중에 단일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10월에 가서 최종적으로 후보가 단일화되면 민주당 후보가 (안 원장과 통합진보당 후보를 제치고)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후 마지막으로 박근혜 후보와 최종 대선전을 일대일구도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단일화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가 안 원장을 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특파원이 '재벌을 아주 싫어하는 듯하다. 재벌을 공격하면 일본에게는 좋지만 한국 경제 입장에서는 안 좋은 것 아니냐'고 묻자 "재벌을 싫어하지 않고 때리지도 않는다. 때리면 폭력으로 잡혀간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재벌들이 유통산업이나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제과점까지 운영하는 등 '지네발식 경영'을 하며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건강한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재벌 독점체제를 비판했다.

6자회담에 관해서는 "올 연말이 되면 북한의 김정은에다 미국과 한국의 새 대통령이 나오고 중국도 새 국가주석이 나온다"며 "2013년에는 새 지도부 체제 하에 내실 있는 6자간 회담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민주당이 집권하면 경제교류나 경제의존을 강화해나감으로써 상호의존도를 높이겠다. 상호의존도가 높아지면 남북간 대결 구도가 완화될 수밖에 없다"며 "2006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다고 했을 때 중국이 에너지 공급을 중단했다. 그러자 북한이 2차 핵실험 안하겠다고 한 적 있었다"고 상호의존 강화 정책의 사례를 제시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북한 현지 상황에 관해 묻자 "최근 평양에 다녀온 분들의 전언을 들어보면 5M이 있다고 한다"며 "마켓, 머니, 모터스, 모바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인드셋, 즉 생각이 변해가고 있다"고 북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휴대폰이 80만대가 보급됐고 유경호텔 공사도 재개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과 스위스 유학 때부터 알고 지낸 이집트 회사 사장이 유경호텔을 건설하면서 모바일 회사를 운영한다"며 "개혁·개방의 변화가 보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 보도되는 내용 역시 그런 흐름의 연장선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보편적 복지 재원 확보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연평균 30조원 정도 되는데 부자감세에서 10조원, 낭비성 토건사업에서 5조원, 과다책정 예산절감분에서 10조원 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여기에 연간 예산증가율까지 감안하면 최소 30조원은 증세 없이 마련할 수 있다"고 답했다.

daero@newsis.com

<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