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세론 재판' 지적에도..친박은 "문제 없다"
[CBS 윤지나 기자]
새누리당 비박계 대선주자 3인방의 경선 불참으로 대선 경선이 사실상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추대 형식의 '썰렁한 잔치'가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친박계는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위원장의 '불통 이미지'가 강화되고 정치력 부재까지 지적되는 상황인데도 친박계가 다소 '태평한' 자세를 유지하자, '이회창 대세론의 재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현재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40% 안팎으로, 지지율이 5%에 채 미치지 못하는 다른 비박계 대선주자들을 압도한다. 비박 진영이 주장하는 어떤 규칙을 경선에 적용하더라도, '대세론'의 주인공인 박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되는 데 영향을 미치기는 사실상 어렵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가 25일 결국 현행 당헌당규에 따라 8월 20일로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한 것을 두고, 친박과 비박 간 입장은 극도로 갈렸다.
일단 친박계는 "비박계 후보들이 도입을 주장하는 완전국민경선제는 역선택과 비용 문제 등 부작용이 상당한데, '불통 이미지'를 의식해 이런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은 원칙과 신뢰라는 박 전 위원장의 철학에 맞지 않다"고 말한다. 또 "최근 강화된 부정적 이미지는 대선까지 남은 6개월의 긴 시간 동안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완전국민경선 도입 문제를 두고 '강(强) 대 강(强)'의 벼랑 끝 상황까지 몰고가면서,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을 두고 정치력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력은 당내 이해관계를 조절함으로써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 제시 등 여러 가지 다른 정치 행위를 통해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라고 반박한다.
하지만 대선까지 가는 길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잡음을 철저히 제거하고, 잡음을 만드는 당사자는 '버리고' 가겠다는 태도는 한 비박계 의원의 지적처럼 "혼자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는 대세론에 취해 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 태도"라고 볼 수도 있다.
김문수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선거에서 승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겸손'이고, 그 누구한테도 머리를 숙이고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어떤 '마음가짐'"이라면서 "박 전 위원장은 이번 경선 룰 전쟁에서 그런 자세를 충분히 취할 수 있었는데 '지지율도 얼마 안되는 사람들, 떠들 테면 떠들어봐라'는 오만한 모습만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지난 2002년 '이회창 대세론' 때는, 이게 무너지는 것인지도 모르는 채 당했는데, 지금은 사방에서 대세론의 위험을 지적해도 안이하고 태평한 분위기"라고 답답해했다. 실제로 한 친박계 의원은 최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것과 관련해 "오차 범위 내 하락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선 출마를 결심한 김태호 의원은 "결국 중요한 것은 대선 본선이고, 여기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박계 대선주자 한명 한명이 도움이 될 금지옥엽같은 분들"이라고 지적하면서 "박 전 위원장이 이들을 나중엔 안고 가는 부분을 고민할 거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때는 친이직계였다가 지금은 친박이 장악한 지도부에서 당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김영우 대변인은 "당직자가 아닌 개인 의원 자격의 의견"이라며 '극적인 포용'을 주문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비박계와 박 전 위원장의 갈등은 서로를 추락시키기만 할 뿐"이라며 "박 전 위원장은 아버지 시대의 산업화 유산과 이재오 의원, 김문수 지사 등의 민주화 유산을 모두 확보하고 미래를 제시할 수 있고, 그럴 때에야 51:49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jina13@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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