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길'가는 金한길·金두관.. 李·朴 연대 무너지나

오남석기자 2012. 5. 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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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TK서도 1위 등극.. 김두관 숨은 지원이 큰 역할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맞선 '김두관-김한길 연대'인가.

민주통합당(민주당) 당대표 경선 대의원 현장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울산·전남에 이어 24일 대구·경북에서도 이해찬 후보를 누르고 1위에 오르면서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힘'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전남 경선에선 친노(친노무현)그룹에 대한 호남의 불만이 표출됐다 하더라도 김 후보가 울산·대구·경북에서 승리한 배경에는 김 지사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김-김 연대'는 곧 '김두관 대권 주자와 김한길 당대표론'으로 이어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지사는 문재인 상임고문과 함께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친노그룹의 일원이다. 하지만 친노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위상이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지율 등으로 볼 때 문 고문과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약했다. 그랬던 그가 이번 당대표 경선을 통해 만만찮은 영향력을 보여주면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김-김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김 지사 측, 김 후보 측 모두 공식적으로는 부인한다. 그럼에도 '김한길 약진'의 배경에 김 지사가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민주당 관계자는 2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무리 '이-박 연대'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고 해도 울산 경선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보다 2배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은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경선 과정에선 김 지사를 돕고 있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지사의 보이지 않는 힘이 당대표 경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은 곧 영남의 야권 지지층, 친노그룹 지지층 내에서 김 지사가 문 고문의 경쟁상대로 부상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경남 경선에서 '김두관의 힘'이 또다시 확인될 경우 김 지사는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두관의 힘'은 아직 영남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한편 김 후보는 24일 1인2표 방식으로 실시된 대의원 투표 결과 664명(대구 358명, 경북 306명)의 투표인 가운데 280표를 획득해 200표를 얻는 데 그친 이해찬 후보를 80표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추미애(212표) 후보에 이어 3위로 밀렸다. 누적 득표수에서도 김 후보는 1024표로 이 후보(972표)를 52표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랐다. 지역별 경선은 25일 대전·충남, 26일 경남, 27일 제주 순으로 이어진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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