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대세론'에 새누리 첫 전대 밋밋

박병률 기자 2012. 5. 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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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낮아 대표성 논란도

새누리당의 15일 첫 전당대회는 싱거웠다. 한나라당 시절 전당대회와 비교하면 흥행 실패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창당 후 첫 전대인 데다 대선을 7개월 앞두고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스타급이 빠지고 초반부터 불어닥친 대세론이 유지돼 국민의 관심을 끌기에 역부족이었다.

특히 전날 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율이 14.1%에 그쳐 흥행 부진은 예고됐다. 지난해 '7·4 전대' 투표율은 25.9%였다. 후보들은 흥행 부진에 따른 이해득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투표율이 낮다는 얘기는 상대적으로 결집력이 센 영남권 영향력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2만9000명이 참여한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 영남권은 9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8934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에는 6193명이 참여해 69.3%의 투표율을 보였지만, 여론조사를 제외한 투표율은 16.4%에 그쳤다.

새누리당 대권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왼쪽부터)이 1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박민규 기자

이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가 과연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냐'는 대표성 논란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표율대로라면 100명의 당원과 국민 중 17명도 안되는 이의 의견만 반영된 꼴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 전당대회장 주변은 차분하고 조용했다. '전대를 차분하게 치르자'는 지침에 따라 꽹과리, 확성기 등과 같은 전통적인 선거운동 기구 사용은 자제됐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원들도 이름과 기호를 외치고 명함과 홍보물을 돌리는 수준이었다.

축하공연이나 패션쇼처럼 흥을 돋우는 식전행사도 없었다. 당초 모 인기가수를 섭외하려 했지만 비대위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끌벅적하면 유권자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한 당직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알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선후보 경선도 지금과 같은 구도로 진행되면 흥행을 담보하기 어려워, 이번 전대는 새누리당에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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