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도움 요청했다고? 안철수 방식 아니다"

양영권 2012. 4. 16. 15: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 원장 측, 모 언론 보도내용 부인.. '등판' 시기 관심

[머니투데이 양영권,홍재의,황보람기자][안 원장 측, 모 언론 보도내용 부인… '등판' 시기 관심]

여야가 4·11 총선 이후 굳어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독주 체제를 견제할 대안으로 지목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에는 안 원장이 야당 중진 인사에게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영입을 제안했다는 언론 보도가 정치권을 뒤흔들었다. 일단 안 원장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정치권이 대권 체제로 급속히 개편됨에 따라 안 원장의 출마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안철수 측 "출마 표명, 안 원장 방식 아니다"

= 안 원장의 한 측근은 이날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표명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본인이 아직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한 적이 없는데, 야당 중진 의원을 만나 대선 출마를 도와달라고 한다는 것은 안 원장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 원장 측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SBS 연예 프로그램 '힐링캠프' 출연과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관훈클럽' 토론회 참석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출연과 참석)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안 원장과 가장 가까운 인사로 알려진 김효석 의원도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안 원장 출마 보도에 대해 "좀 앞서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총선이 끝나고 대선 정국이 되니까 자꾸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때까지)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정계, 학계 인사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안 원장은 김효석 의원 등으로부터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전문가들을 소개받아 각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 원장한테) 직접 연락을 받지 않았지만 안 원장을 돕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박지원도 한번 만나보자'는 오퍼(제안)는 몇 번 받아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야당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을 견제하자는 차원에서 안 원장의 조기 등판을 바라는 상황이다. 반면 안 원장으로서는 출마선언이 반드시 유리한 게 아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야당 쪽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승리를 위해 필요하니까 조기 등판을 바라고 있다"며 "하지만 안 원장으로서는 일찍 나오면 나올수록 자꾸 모습을 드러내고 정치 현안에 입장을 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 與 견제 본격화, 김종인 "안철수 나와도 대세 지장없어"

= 실제로 안 원장 '등판론'이 일자 여권에서 견제가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친박(박근혜) 인사인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안 원장의 야권 합류 가능성과 관련해 "안 교수가 좌파정당하고 연대를 하면 안 교수의 정체가 좀 더 분명히 드러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안 원장이) 대학 다니면서, 여기저기 순회하면서 젊은 사람들 위로는 열심히 잘 하는 것 같은데, 위로한다고 문제가 풀리겠나"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이 '현실정치'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머니투데이와 한 통화에서 안 원장 등판 시점과 관련해 "본인이 결정할 것이어서 모르겠다"면서 "그가 나오든 말든 대세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세'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냐는 말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따라서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더라도 본격적인 출마 선언을 늦추면서 '장외 정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장훈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원장의 등판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정책 현황 등에 대해 발언을 좀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준(準)정치'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야당의 대선 후보가 오는 8월 이후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즈음에 출마 선언을 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핫이슈]2011 상장사 영업실적

[내손안의 스마트한 경제정보, 머니투데이 뉴스가판대]

[관련 키워드] 안철수

▶2012년 KOSPI 2500간다! 新주도주를 잡아라!'

▶주식투자는 수익으로 말한다! '오늘의 추천주!

머니투데이 양영권,홍재의,황보람기자

<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