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운명의 날' 밝았다..'공천 잡음' 털고 갈 수 있을까?

최철 2012. 3. 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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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전력자 문제 ·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 · 비례대표 논의할 18일 밤 최고위원회의가 '공천 하이라이트'될 듯

[CBS 최철 기자]

4.11 총선을 정확히 24일 앞둔 '18일'은 민주통합당으로선 '운명의 날'이 될 가능성이 크다.

19일 최고위원회의, 20일 당무회의, 21일 공천장 수여식 등 향후 일정이 빡빡해 당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몇가지 문제들을 가급적 이날 정리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전국 76곳에서 실시되는 야권단일후보 여론조사 경선도 이날 밤 마감되고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가 진행중인 신청자 면접도 이날 끝나 비례대표 최종 명단의 윤곽도 드러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이날 밤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내부 논쟁와 함께 예상치 못했던 '중대 결정'도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비리전력자 공천 철회, 형평성 논란 '점화'

임종석 사무총장의 후보직 반납과 당직 사퇴로 일단락 되는 듯 싶었던 '비리전력자 공천 문제'는 아직까지 민주당發 '공천 잡음'의 큰 덩어리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지난 15일 새벽, 전격적으로 전혜숙(광진갑) 의원과 이화영 전 의원(강원 동해삼척)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다.

하지만 이화영 전 의원은 곧바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의 체면을 구겼고 전혜숙 의원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밀실 공천 의혹'을 주장해 파장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민주통합당은 임종석 사무총장에 대한 공천으로 '비리전력자 공천 문제'가 대두됐을 때만 해도 '무죄 추정의 원칙'을 강조해왔다.

그런데 유독 전혜숙 의원에게만 '경찰 내사중'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자비한 칼을 휘둘러 '형평성 논란'을 자초한 형국이다.

민주당의 공천을 받은 서울 강북권의 A후보와 서울 남부권의 B,C 후보는 각각 '금품 문제'로 현재 검찰 또는 선관위의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다.

◈ 야권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경선, 야권연대 성패의 가늠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전국 76곳에서 17~18일 이틀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결정하는 야권단일 후보 결과 역시 총선에서 야권연대의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당간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된 이번 경선은 향후 4.11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야권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심은 일단 통합진보당이 얼마나 선전할 것이냐에 쏠려있다.

전문가들은 당세나 지지율면에서 통합진보당이 민주통합당에 열세인 것이 분명하지만 예상밖의 성적을 올릴 경우 '야권연대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6일 두 당의 핵심관계자들의 분석을 종합해본 결과, 통합진보당의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10+α지역'에서 통합진보당이 경합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다 민주당 무공천 지역 15곳을 합한다면 산술적으로는 통합진보당이 전국 30곳 가까이에서 단일 후보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와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이 맞붙은 서울 관악을이 초미의 관심사다.

김 의원은 재선 관악구청장 출신으로 일찌감치 표밭을 다져와 지역내 조직력이 뛰어나고, 이 대표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고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경선에서 패할 경우 당내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커질수 있고 향후 민주당과의 정책공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통합진보당이 여론조사 후보 소개에 노무현, 김대중, 한명숙 등의 이름을 넣어 유권자의 혼선을 일으키고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 베일에 가려진 '민주 비례대표 명단', 윤곽은?

지난 13,14일 양일간 비례대표 신청 접수를 마감한 민주통합당은 17,18일 후보자 심층면접을 끝내고 이르면 19일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구 공천에서의 잇단 잡음으로 '노이사(친노, 이대, 486) 공천'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혹독한 회초리를 맞은 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당초 민주당 비례대표 공심위는 282명의 신청자중 100여명으로 압축된 1차 명단을 지난 16일쯤 내놓을 방침이었지만 "외부 압력이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

일단은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으로 영국에서 노동학 박사를 딴 전순옥 씨가 비례대표 우선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에서도 전 씨 영입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전순옥 씨를 상징적으로 비례대표 우선순위에 배치함으로써 경제민주화와 노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도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계에선 신경민 대변인의 지역구 출마선회로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비례 대표 후순위로 배수진을 치고 총선을 진두지휘해야한다는 의견과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직접 출마해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한명숙 대표가 최고위원몫으로 비례대표 6자리를 요구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안병욱 비례대표 공심위원장은 "계파 안배 등을 하지 않겠다"고 분명한 선을 그어 귀추가 주목된다.

비례대표 공심위는 이르면 19일 5-60명의 비례대표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iron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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