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부함장 "천안함 '좌초' 전문 받았다"

디지털뉴스팀 2011. 8. 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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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침몰된 후 최초로 천안함 승조원을 구조했던 인천 해양경찰서 소속 501함 부함장이 천안함을 구조하러 가던 도중 해경 상황실로부터 "천안함이 좌초됐다"는 '전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디어오늘 23일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해경 501함정 부함장이었던 유종철 해경 경위는 22일 천안함 의혹 제기로 기소된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에 대한 서울중앙지법 형사36부 첫 공판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경위는 해경의 천안함 사고보고서에 최초상황이 '좌초'로 기재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좌초됐으니 가서 구조하라고 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전문으로 (좌초라는 전달이) 왔다"며 "구조하러 가는 중에 '좌초'라고 연락을 받았다"고 말해 '좌초'라고 적시된 전문이 존재함을 최초로 공개했다. 그는 또 '좌초'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배의 침몰 상태 또는 모든 침몰 사고일 경우가 아니라 "암초에 걸린 해난사고일 때 좌초라는 말을 쓴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에 해군이 좌초 용어를 어떻게 쓰는지 아느냐고 묻자 그는 "거기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른다"면서 "암초에 걸리면 좌초라고 통상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어 사고발생시 원인규명 전에도 좌초라고 보통 쓴다며 암초에 걸려 침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고 덧붙였다.

한편 (닻)부이를 설치한 위치와 관련해 새로운 증언도 나왔다. 그는 침몰하고 있는 함수의 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사고 발생 5시간 후인 3월27일 오전 2시25분에 함수위치(북위 37도54분31초, 북위 124도40분90초)에 닻부위를 설치했고 이날 오전 7시10분까지 닻 부이와 함수의 위치를 확인한 뒤 주변의 수색작업을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러나 그 뒤 함수는 완전히 침몰해 있었고 그날 오후 2시40분쯤 북위 37도54분36초, 동경 124도40분60초 지점에 닻부이가 설치된 것을 봤다고 말했다. 두 위치는 0.5~1마일 반경 이내의 거리차가 있는 것으로 오후에 확인한 부이의 위치가 501함정이 새벽이 설치한 부이와 같은 것인지 의문을 낳았다.

그는 이에 대해 "오후에 발견한 부이의 위치는 우리가 설치한 것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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