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오락가락.."호국훈련" 밝혔다가 "주기적 사격훈련" 번복

2010. 11.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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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연평도 남북 포격전 원인을 둘러싸고 남쪽의 호국훈련(22~30일)에 북한이 반발해 해안포 공격을 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저녁 "이날 오전 연평도 해병대의 사격 훈련은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사격훈련이고, 호국훈련과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용걸 국방부 차관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비공개 보고에서 "군이 연평도 일대에서 실시한 훈련은 호국훈련이 아니라 단순히 주기적으로 실시되는 사격훈련"이라고 밝혔다고 박지원 원내대표가 의총 발언을 통해 전했다. 이번 포격전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 아닌 의도적 도발이란 설명이다.

이 차관이 밝힌 해병대의 사격 훈련은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오후 2시25분까지이며, 훈련은 서북도 해상에서 이뤄졌다. 이 차관은 "사격훈련은 서남쪽 방향으로 NLL(서해 북방한계선) 이남에 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측이) 오후 2시34분 해안포 20여발을 쏘면서 공격했으며, 아군도 K9 자주포로 오후 2시47분께 1차 대응, 오후 3시1분께 2차 대응을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앞서 합참 당국자가 이날 오후 첫 약식 브리핑에서 "오전 10시 조금 넘어 우리 군은 호국훈련 일환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에서 포사격 훈련을 했다"고 말한 데 이어 북한이 이날 '호국훈련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대남 전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호국훈련에 관심이 쏠렸다.

합참 당국자는 "호국훈련은 해군은 충남 태안반도 이남과 육군은 경기 남한강 근처에서 한다"고 말했다. 호국훈련은 1996년 팀스피리트 훈련을 대체해 군단급 기동훈련 위주로 시행됐으나, 2008년부터는 육·해·공군 상호 간 합동전력 지원과 합동성 증진을 목적으로 해 진행된다. 올 호국훈련에는 육·해·공군·해병대와 미군 등 7만여 병력이 참가하고 있다. 수도권과 경기, 강원, 서해상 등 전국 일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관련영상] 불 타는 연평도, 면사무소앞 CCTV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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