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기간 '침몰.. 추락..' 軍, 국가이미지 '먹칠'

오종택 입력 2010. 11. 12. 18:05 수정 2010. 11. 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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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해군 고속정이 어선과 부딪혀 침몰한지 이틀 만에 공군 정찰기가 훈련 도중 야산으로 곤두박질쳤다. G20 정상회의를 위해 세계 주요 각국 정상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사고가 잇따라 군이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오전 12시30분께 전북 임실군 운암면 청웅리 하운암 파출소 뒷편에 공군 RF-4C 정찰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는 이륙한 지 40여분 만에 저고도 정찰훈련 임무 중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져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정찰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2명 중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나머지 1명도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 북방 해역에서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훈련을 마치고 귀항하던 중 어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지 이틀 만이다.

이번 해군 고속정 침몰과 공군 정찰기 추락은 G20 정상회의 기간 동안 발생해 군이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천안함 사태 이후 안보 불안을 만천하에 드러낸 우리 군으로서는 각국 주요 정상들이 서울에 머무는 동안 잇단 군 관련 사고가 터져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불과 며칠 사이 여기저기서 사고가 터지자 군 안팎에서는 군의 총체적인 기강 해이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두 사고 모두 기상 상황이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운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거나 정비 소홀로 인한 기체 결함일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강화된 경계태세로 인한 군의 피로도가 높아진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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