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씨 "평양 가서 김정일 위원장 만나고 싶다"

입력 2010. 6. 14. 09:30 수정 2010. 6. 14. 09: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6·15 10돌' 인터뷰 "선언 지켜달라 말하고 싶다"

북, 토론회 초청팩스 보내와 "학술 토론회 열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88)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진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면 (평양에) 가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에서 이뤄진 6·15 공동선언 발표 10돌 기념 특별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6·15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지켜주시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 앞서 북쪽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지난 4월 10일 김대중평화센터 앞으로 보내온 팩스 통지문에서 "6·15 공동선언 발표 10돌을 뜻깊게 기념하기 위해 6월 중순 평양에서 북남 공동학술토론회를 진행하자"며 "토론회에는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비롯한 6·15 상봉 관계자들도 참가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해 왔다고 박진원 김대중평화센터 남북협력보좌역이 13일 밝혔다. 박 보좌역은 "남북 공동학술토론회의 6월 중 개최는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주기(8월18일)를 전후한 시기나 늦어도 올해 안에 반드시 성사시키자는 내용의 팩스를 지난 11일 북쪽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희호 이사장은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파탄나고 냉전시대로 돌아가버렸다"며 "남편은 저세상에 가셔서도 크게 걱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남편이 살아계시다면 '정상회담을 해서라도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해야지 이렇게 전쟁과 같은 상태로 들어가면 안 된다. 6·15 공동선언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조언하셨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께 6·15 공동선언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훈 기자 nomad@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한겨레> [ 한겨레신문 구독| 한겨레21 구독]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