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세력 급속 확장… 요원들 안전 심각
軍파견 땐 美와 공조 파병지 선택 신중해야"
"
아프가니스탄은 한번도 통일정부가 수립된 적이 없는 나라다. 그만큼 중앙정부의 장악력이 부족해 이라크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황의돈(육사 31기·대장·사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6일 미 용산기지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 최근 정부의 아프간 파병 결정과 관련, "한국군의 현지 정보가 미흡한 만큼 파병 시 한미 간 공조를 통해 정보수집에 공을 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아프간은 전반적으로 탈레반의 정치·군사적 장악력이 급속도로 확대된 반면, 미군과 나토군을 비롯한 아프간 정부군의 입지는 점차 좁아져 군사적 열세가 심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확대파견할 계획인 민간재건팀(PRT)과 보호병력은 무장 갈등에 휘말릴 개연성이 매우 높고, 이들 요원들의 안전문제 역시 우려할 수준이다. 2004년 초대 이라크
자이툰부대 사단장을 지낸 황 부사령관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파병 시 위험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이라크 파병 경험을 바탕으로 이라크 파병과 아프간 파병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성공적인 파병 조건들도 언급했다.
"현지 정보수집과 함께 파병기간 동안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통해 그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지역주민들이 우리 부대를 지키고 보호하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1순위를 꼽았다.
또 탈레반의 주요 테러 유형인 급조폭발물(IED)에 대응할 우리 군의 능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만큼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에 폭발물을 적재해 특정 지점으로 이동시켜 터트리는 VBIED(차량 급조폭발물)와 특정 위치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원격조종해 폭발시키는 RCIED(무선·원격조종 급조폭발물)가 IED의 최근 추세인 만큼 이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황 부사령관은 "이라크 파병 직전인 2003년 자이툰 대신 최초 파병지로 선정됐던
키르쿠크를 세 차례 방문, 현지를 실사했는데 치안유지가 어렵고 테러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해 미국에 건너가 파병지를 변경해주도록 요청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정부가 파병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파병 논란에 대해 그는 "1980년대 김일성이 재차 남침을 시도하려다 우리 군에
월남전 참전용사가 많이 남아 있다는 보고를 받고는 도발계획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정치적인 배경을 제외하면 우리 군이 해외에 나가 경험을 쌓는 것은 군 전투력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파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라크 파병 때는 김선일씨 피살사건 등으로 국민적 여론이 크게 악화돼 도망가듯이 쫓겨 갔다"면서 "이번에는 국민들이 흔드는 태극기를 보고 파병 길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박병진 기자
[Segye.com 인기뉴스]
◆ 신종플루 '주춤'… 소강상태 접어드나
◆ 카라 니콜, 전교 1등 엄친딸?
◆ 멧돼지 습격 더는 못참아!… 전면전 선포
◆ 몹쓸 인도 보모… 안정제 먹이거나 거지에 아이 임대
◆ 가요계 "일부 기획사 불참 반쪽 시상식?…나머지 무시 불쾌"
◆ 김준규 검찰총장, 기자들에 추첨촌지로 '구설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짜로 연극ㆍ뮤지컬보기]
[☞전화/화상영어 'tel & talk' 오픈]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