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투기 구매협상 원점부터 다시?
佛.美.스웨덴 판매조건 다시 제시할 듯(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의 신형 전투기 36대 구입 계획에 혼선이 빚어지면서 구매협상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브라질에 대한 전투기 판매를 놓고 경합을 벌여온 프랑스와 미국, 스웨덴 등 3개국이 브라질 공군에 조만간 새로운 판매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내용이 3개국 전투기 제조회사와 브라질 공군 관계자 간의 협의를 거쳐 나왔다고 전했다.
브라질 공군 측은 프랑스 다소의 라팔과 스웨덴 사브의 그리펜 NG,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네트 등 3가지 전투기 기종을 대상으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3개 회사가 제시할 새로운 판매조건은 가격 조정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전투기 대당 가격은 라팔이 1억4천만달러, FA-18이 1억달러, 그리펜이 7천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격 대비 성능은 FA-18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7일 브라질리아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뒤 프랑스 다소사와 구매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다음달 전투기 기종 선택 과정이 끝나지 않았으며 프랑스와 미국, 스웨덴을 상대로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지난 9일 "미국 의회가 브라질에 대한 전투기 기술이전을 승인했다"면서 협상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며, 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도 10일 "협상은 최종 서명이 이루어지는 날 끝날 것"이라며 협상이 최소한 8~9개월 이상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주니치 사이토 브라질 공군 사령관은 "룰라 대통령은 협상 일정을 종료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없다"면서 "전략적인 판단이 고려돼야 할 전투기 구매협상이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은 언론의 성급한 보도 때문"이라며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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