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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머리 미라' 반환 급물살..외규장각은?

연합뉴스 | 입력 2009.06.30 05:52 | 수정 2009.06.30 06:02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대전

 




상원 '머리 미라' 법안 승인..하원서도 통과예상
佛문화부 "뉴질랜드에 반환 지지"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뉴질랜드 마오리족 전사(戰士)의 문신을 한 `머리 미라'가 뉴질랜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프랑스 정부는 29일 상원에서 마오리족 전사의 머리 미라를 반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이 통과된 직후 프랑스 내에 소장돼 있는 머리 미라를 뉴질랜드로 반환하는 계획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상원의원들이 마련해 제출한 이 법안은 이날 상원 전체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표결에 부쳐져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상원을 통과한 법안은 하원으로 넘겨졌다. 현재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이 법안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어서 UMP가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도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 법안의 통과로 병인양요 때 프랑스에 약탈당한 한국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 협상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신임 프레데릭 미테랑 문화부 장관은 이날 상원에서 "정부는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법안의 취지에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 한다"라고 밝혔다.

법안은 서두에서 "유럽과 미국 박물관에 아직도 흩어져 있는 마오리족 전사의 머리 미라는 제국주의의 최악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뉴질랜드의 식민지화 기간에 유럽인들은 문신을 한 마오리족 전통의 머리 미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서 "개인 수집가들은 야만적인 상거래를 위해 실제로 머리 미라를 찾아나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법안은 "원래 마오리족 전사의 두목들에게만 새겨졌던 머리 문신이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예의 머리에도 새겨진 뒤 목이 잘려 팔려나가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랑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마오리족 전사의 머리 미라를 본국에 반환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크리스틴 알바넬 전 문화부장관은 머리 미라를 소장하고 있는 루앙시가 반환결정을 내리자 국가의 문화유산을 반환하려면 정부의 과학위원회 등의 자문을 거쳐야 한다며 행정법원에 제소했으며 이에 행정법원은 '반환불가' 판결을 내렸었다.

현재 프랑스에는 15개의 마오리족 머리 미라가 보관돼 있으며 이 가운데 8개는 파리 도심의 케 브랑리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루앙시 시립박물관은 1875년 한 수집가로부터 기증받은 머리 미라를 보관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지속적인 반환운동을 펼친 덕분에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500여개의 머리 미라 가운데 300여개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mingjo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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