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발사] 北 로켓성능 획기적 개선, ICBM되나

입력 2009. 4. 5. 23:45 수정 2009. 4. 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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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정치부 박지환 기자]

북한이 발사 예고기간 둘째 날인 5일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15초에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에서 최종 발사 버튼을 눌렀다.

3단 형식의 북한 로켓은 1, 2단 추진체를 예고한대로 무수단리로부터 각각 610Km와 3,100Km(태평양) 지점에 낙하시켰다.

인공위성 궤도 진입 실패 vs 성공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로켓 궤도를 추적한 결과 탄도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층부 로켓이 2단계 추진체 분리 이후 대기권을 벗어나 고도를 1,000Km까지 더 높힌 뒤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것과 달리 완만하게 고도를 높이는 궤적을 그린 것을 그 근거로 꼽았다.

그러나 3단계 로켓이 위성 궤도에 진입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항공우주방공사령부(NORAD)와 미군 북부사령부(USNC)는 이와 관련, "북한 로켓 탑재물이 태평양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로켓의 2단계와 3단계 부분이 한꺼번에 태평양에 떨어졌다는 것이 미국측과 공유하는 상황평가"라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므로 궤도에 올라간 것은 없으며, 2단계와 3단계가 분리됐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운반로케트 '은하-2호'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선언했다.

또 "광명성2호는 지구로부터 490Km에서 1,426km의 타원궤도를 104분 12초 주기로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을 과시

인공위성의 지구궤도 진입 여부와 관계없이 북한은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효과를 거뒀다.

북한은 지난 2006년 7월 한미가 '대포동2호'라고 부르는 로켓을 동해안에서 발사했지만 7분 정도 비행하다 공중에서 폭발해 인공위성 시험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한미정보당국은 상단에 있는 탑재체가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1, 2단 탄착지점을 감안하면 이번 발사가 ICBM에 해당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10월 핵실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소형 핵탄두 개발만 성공한다면 사실상 핵보유국의 지위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확보, 특히 북핵문제 등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정부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처

북한의 로켓발사에 대해 정부는 단호하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후속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북한의 로켓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 방침을 사실상 결정하고 추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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