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 "전쟁상황이었다면 마음껏 진압했을텐데"

2009. 3. 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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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경찰서장이 지난 주말 '용산 참사' 추모집회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관들을 집단 폭행한 것과 관련해 '전쟁상황이었다면 마음껏 진압했을 텐데'라고 강경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철성 영등포경찰서장은 9일 오전 11시께 시위대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영등포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경비계 소속 김모(27) 순경을 위로방문해 "1980년대에는 솔직히 백골단 등이 투입돼 심하게 시민을 진압하고 폭력적인 방법도 동원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누가 그러느냐"며 "어느 집회를 봐도 경찰이 먼저 공격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문을 꺼냈다.

이어 이 서장은 "차라리 전쟁 상황이라면 마음껏 진압했을텐데 그럴 수도 없으니 우리로서도 답답하다"며 "주말마다 도로를 점거하는 등의 시위방법은 분명 잘못됐다"고 말했다.

당시 병실에는 이 서장과 함께 위로 방문한 간부급 부하 직원을 포함한 직원 3명이 함께 있었다. 이 서장의 말에 김 순경은 별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으며 다른 참석자들도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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