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반전 성향' 공사생도 퇴교 조치

입력 2008. 10. 13. 09:24 수정 2008. 10. 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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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홈페이지에 '공산당 선언' 올려(청주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유현민 기자 = 개인 홈페이지에 '공산당 선언'을 올리는 등 좌파.반전(反戰) 성향을 드러낸 공군 사관학교 생도가 지난달 퇴교 조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공군 관계자는 13일 "개인 홈페이지에 좌파 불온서적의 내용이나 군을 비하하는 글을 올린 공사 4학년 생도 A(22) 씨가 장교임관 부적합자로 판정돼 지난달 퇴교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군 정보당국은 지난 6월 A 씨가 개인 홈페이지에 '공산당 선언'을 비롯한 좌파 성향의 글과 'F-15K 전투기는 살인기계인데 군인인 게 괴롭다'는 내용의 글 등을 올린 사실을 파악하고 이를 공사 측에 통보했다.

이후 A 씨를 유심히 관찰해 온 공사와 군 정보당국은 A 씨가 장교로 임관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9일 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퇴교 조치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사 관계자는 "A씨가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교운위'측은 판단하고 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군기를 문란하게 한 책임을 물어 A씨를 퇴교 조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같은 사실이 적발된 뒤 중대장 및 대대장과 가진 면담에서 "4학년으로 진급하고나서 앞으로 걸어야 할 군인의 길과 내 가치관에 대해 고민했고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은 A씨 주변 생도 및 교관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생도들과의 개인 면담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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