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장기 목표는 독도 공동관리"

2008. 8. 13. 14: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일본의 중장기적인 목표는 독도 공동 관리며, 한국은 이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와 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해양연구원 주최로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역사와 과학으로 본 우리영토 독도!' 심포지엄에서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는 "일본의 거의 모든 학자가 내세우는 주장이 바로 독도의 한일 공동관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2003년 한국에 귀화한 그는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라는 점을 역사적으로 입증하는 강연을 수 차례 해왔고 이날 심포지엄에서도 `한-일 독도 문제의 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그는 "일본이 아예 미국 지명위원회에 `주권미지정지역' 기준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봐야한다"며 "한국은 독도 영유 논리를 체계화해 전문가들을 통해 세계 주요 기관과 인물에게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독도의 지형구조와 환경을 설명한 해양연구원 독도전문연구센터 박찬홍 박사는 "독도 연구는 주변 해역에 대한 단순하고 개략적인 조사에서 독도-울릉도를 연계한 사계절 조사로 확대 개편하고, 독도 관광을 활성화해 영유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문화대 이상태 교수는 독도라는 명칭을 사용해 프랑스가 18세기 초기에 제작한 한국 지도 등 28점의 외국 고(古) 지도를 소개했다.

려해연구소 김영구 교수는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과 독도의 지위'라는 주제 발표에서 "독도가 샌프란시스코 대일 강화조약 제2조 (a)항 수식구(修飾句)의 열거에 포함됐다가 탈락됐다는 점만으로 일본에 다시 돌려주어야 한다는 해석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중 제2조 (a)항은 '일본은 한국의 독립을 인정하면서 �파트(제주도)와 해밀튼(거문도) 항구와 다줄렛(울릉도)과 같은 여러 섬을 포함하는 한국에 대한 모든 권리, 권원과 청구권을 포기한다'고 돼 있다.

일본은 이 조항에 독도가 한국 영토로 명기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 조약을 독도 영유권 주장의 한 근거로 삼고 있고, 우리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도 돼 있지 않다는 점에서 반박 논거로 사용하고 있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며 "행정, 입법, 사법적인 국가 권능의 평화적인 행사를 축적해 끊임없이 확인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양문화재단 주강현 박사는 "지금까지 독도라는 표층 바위섬에만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부터는 해저 지형도를 비롯한 곳곳의 해명들에 본격적인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며 "앞으로 독도논쟁의 핵심은 표층의 바위섬이 아니라 해저의 광활한 평원에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minor@yna.co.kr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연합뉴스 "올림픽 포토 매거진">

<실시간 올림픽뉴스는 LGT M-Sports와 함께 **7070+Ez-i>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