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고시저지' 수천명 거리시위..91명 연행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미국산 쇠고기 수입 관련 장관 고시의 관보 게재 결정이 내려진 25일 시민 수천명이 서울 도심에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특히 청와대 인근 차로를 점거하고 고시 결정 철회를 요구하던 시민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시위대의 청와대 진입 시도와 경찰의 진압 방식이 격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저녁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고시강행 저지' 촛불집회를 열고 고시 철회와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경찰 추산 2천500여명(주최측 추산 5천여명)의 시민들은 30여분만에 집회를 마무리하고 태평로와 세종로 전 차로를 이용해 가두행진에 나서 세종로 사거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들은 경찰버스 차벽에 `미국에 굴복말고 국민에 항복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놓고 차로 위에 앉아 "이명박은 착각 말라, 우리들은 계속한다"는 등 구호를 외쳤다.
세종로 시위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유모차 부대' 등 일반 시민들이 다수 참여해 시위대와 경찰간 과격한 충돌을 자제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오후 9시 30분 현재 청와대 인근 내자동 로터리와 적선동 로터리 부근에서 시민 300여명이 거리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강제해산 시도에 저항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오후 3시께 내자동 로터리 등지에서 시민들이 기습 시위를 감행하면서 연행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오후 4시께 청와대 방면 자하문로 5개 차선에서 농성 중이던 시위대를 인도 위로 밀어올리면서 해산에 따르지 않은 시위대와 강제 해산을 방해하는 시민들 47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초등학교 6학년생 정모(12)군이 경찰에 검거될 뻔 했다가 풀려났고 시위대 연행에 항의하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도 경찰서까지 연행됐다가 석방되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 생중계 및 게시판 글을 보고 온 시민들의 가세로 400여명이 효자동길 인도 위에서 집회를 다시 열었으나 오후 6시30분 이후 경찰의 진압 재개로 44명이 추가로 연행됐다.
한편 보수단체와 보훈단체 회원 300여명도 서울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6.25 국가기도회'를 진행하고 있으나 `촛불 시위대'와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서울메트로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전동차가 오후 8시 40분부터 9시 10분께까지 무정차 통과했으며 이후 일부 전동차들도 이 역을 그대로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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