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고기 싸게 먹는길 맘 안들면 적게 사면 돼"

2008. 4. 2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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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쇠고기 협상 타결과 관련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없더라도 했어야 할 문제였고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진 것"이라며 "우리가 (미국 방문 때문에) 양보했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 하는 것은 너무 정치논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수행기자단 조찬간담회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따른 비판론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도시근로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쇠고기를 먹는 건 안 맞다"며 "(기존 수입산 쇠고기에 비해) 질좋은 (미국산) 고기를 들여와 시민들이 값싸고 좋은 고기 먹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산 쇠고기를) 강제로 공급받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양보했다, 안 했다'고 말할 필요가 없다"며 "오픈(개방)하면 민간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 타결에 대해) 미국 쪽에서도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내 축산농가의 피해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의 보고를 들어보니) 외국산 고기를 한우로 속여 파는 게 (한우농가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며 "이 검증권한을 (정부조직 개편으로 인해) 농림수산식품부가 한다"고 말해,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만으로 한우농가들이 피해를 받는 것은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미 에프티에이의 비준과 관련해 "양국 의회 비준이 올해 안에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시 대통령이 노력하고 있고, (에프티에이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후보 등도 국익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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