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도네시아에 잠수함 수출 추진
"209급 잠수함, 기술이전.현지건조 방식"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정부가 인도네시아에 209급(1천200t) 잠수함을 기술이전 방식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0일 "다음 주 인도네시아에서 양국 방산.군수공동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에서는 잠수함 수출과 인도네시아의 CN-235 중형 수송기의 대응구매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회의가 잠수함 수출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협상을 벌여 계약을 성사시킨다는 목표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1월 당시 윤광웅 국방장관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잠수함 판매를 공식 제안한 이후 양국 정부는 협상을 계속해 왔으며 최근 잠수함을 수출하는 대신 한국이 CN-235 중형 수송기를 대응구매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 잠수함 2척을 현지에서 기술이전 방식으로 건조하는 한편 인도네시아가 발주한 잠수함 창정비(수리) 시설건설 사업을 수주하고 인도네시아는 1천600억 원 상당의 CN-235 중형 수송기 8대를 한국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인도네시아 측과 협상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우리나라 잠수함 기술이 최초로 다른 나라에 수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업규모는 1조원대에 달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9급 잠수함은 전장 56m, 폭 6.2m, 최대속력 22노트로 배수톤수는 1천285t에 이른다. 30명이 탈 수 있고 수중 300m까지 잠수가 가능하며 수중음파탐지기와 어뢰, 기뢰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CN-235 수송기는 내부 개조작업을 거쳐 해양경찰에서 해상초계기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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