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전 장병 증명사진 촬영 지시..불안
[뉴스데스크]
◀ANC▶
군이 천안함 침몰사건 이후, 육해공 장병들의 증명사진을 촬영하도록 일선부대에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이를 두고 일선 장병들은 전쟁에 대비한 영정사진이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는데, 군 당국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김대경 기자입니다
◀VCR▶
국방부는 지난 4월 24일
일선 부대에 공문을 내려보내
해병대와 특전사 대원을 시작으로
전 군 장병들의 사진을 찍도록
지시했습니다.
공문에는 "태극기와 부대기를 배경으로
군인다운 복장을 갖춘 사진을 찍어
증명사진을 대체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전.후방 각 부대에선 사진병이 동원돼,
공문에 나온 대로 태극기와 부대기를 배경으로
모든 사병의 개인 사진을 찍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병들 사이에 "영정사진을
촬영했다"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선 '전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주장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SYN▶현역 사병의 친구
"(친구가) 전방(부대)도 다 찍고 후방도 찍고
그랬다길래 멀쩡하게 있다가 왜 태극기 배경으로
그렇게 사진 찍냐고.."
군 당국은 천안함 사건 이후,
신병교육대에서 찍은 증명사진 외에
유사시에 영정으로 쓸 사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장병들의 사진을 다시
촬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군당국은 숨진 천안함 승조원들의 경우
준비한 영정이 없어서 태극기 사진을 합성해
영정을 제작했습니다.
◀SYN▶국방부 관계자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사망자 유가족에게
통보하는거, 사진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국기하고 부대기를 배경으로 해서 사진을
갖고 있는게 좋겠다.."
국방부는 또 이런 상황속에서 일부 부대가
최근 장병들에게 유언장을 작성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일선 부대에서
정신교육을 하다가 '자신을 돌아보는 유언장을
작성해보라'고 했는데 이걸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김대경 기자 prezkim@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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