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 영상' 고의로 누락? "교신내역 일부 공개"

권애리 2010. 3. 3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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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고 전후 동영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등, 군이 사건 진상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자, 국방부가 내일(1일) 침몰당시 교신내역을 일부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군 당국이 공개한 열상감지장비, 즉 TOD로 촬영한 동영상은 9시 33분부터 시작합니다.

군이 밝힌 사고 발생 시각, 9시 30분으로부터 3분 뒤입니다.

군 당국은 초소 경계병이 폭발음을 듣고 촬영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경계병으로 일했던 장병들은 영상촬영에는 공백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고 발생 시점 이전의 영상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TOD 근무 경력자 : TOD가 2시간 가동하고 30분 휴동하지만, 다른 인접 TOD기지에서 같이 감시하고 안 지키는 곳이 없기 때문에 감시공백이 생기는 건 불가능해요.]

<int>국방부는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이기식/합참 정보작전처장 : (사고 시점은 9시 30분인데, TOD 영상은 33분부터 공개하신 이유는?) 정부에서 했기 때문에 제가 조금 답변이 궁색합니다.]

특히, 사고 전후의 현장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교신내역이 핵심입니다.

아직도 왜 그랬는지가 불분명한 의문점들, 예를 들어 해당 지점이 초계함의 경계구역 이내라는 군 당국의 설명이 있지만, 천안함이 해안선까지 근접한 이유, 또, 속초함이 '새떼'로 드러난 이상 물체에 76mm 함포를 수십발이나 쐈던 이유도 당시 교신내역이 공개되면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2함대 근무 경험이 있는 장병들은 그 정도 상황이라면 교신내역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2함대 장교 전역자 : 천안함이 경비하는 구역은 사고지점보다 넓은 범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넓은 범위에 있는 배가 왔다면 그만큼 경비구역은 공백이 생겨요. 인근 고속정이 와야될 부분이고… 그 정도 포까지 쏠 정도면, 백령도도 마찬가지고 그 근처 레이더 기지에서도 교신이 갔을 거예요.]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교신일지의 일부를 정리해서 내일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원인규명에 필요한 결정적인 내용은 없고 시간상황 등 정황증거들만 담겨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설민환)

권애리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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