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서해 고집 안 한다"

2010. 7.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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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발 의식..동해에서 실시할 가능성도(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무력시위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이 서해가 아닌 동해나 남해에서 실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자국 영해에 인접한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이 실시되는 것에 대해 강력 반발함에 따라 동북아 전체의 긴장수위를 높이지 않는 선에서 북한을 향해 무력시위를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1일 "한미 연합훈련을 서해에서 실시할지 동해에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어디서든 해상 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서해에서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으로 북한을 압박하려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정세 등을 감안해 당초 계획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서해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하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한중 관계와 미중 관계 등도 고려해서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북한을 향한 무력시위를 하면서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방법으로 동해 접경지역 근처에서 해상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던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훈련과 한미 대잠수함 훈련을 이번 달에 동시에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계획돼 있어 이번 달에 대규모 군사훈련을 두 차례 실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미 당국이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무력시위 성격의 연합 훈련에 참가할 양국 전력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호(9만7천t급)와 핵잠수함, 이지스 구축함, 강습상륙함을 비롯한 우리나라 소속 한국형 구축함(4천500t급.KDX-Ⅱ)과 1천800t급 잠수함인 손원일함, F-15K 전투기 등이었다.

군 소식통은 "미 7함대 소속의 항공모함이 훈련에 참가할지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다만 양국은 항공모함도 훈련에 참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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