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체 밑 외부폭발"..공격 무기는 '어뢰 가능성'

정영태 2010. 4. 16.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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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민군 합동조사단도 인양된 함미를 감식한 결과, 함체 밑으로부터의 외부폭발로 결론 지었습니다. 공격무기는 어뢰일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군 합동조사단의 민간 측 단장인 윤덕용 공동단장은 함미 절단면 왼쪽 철판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오른쪽 철판은 바깥쪽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천안함은 선체 바닥 왼쪽에서 강한 외부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윤덕용/민군 합동조사단 공동단장 : 선체의 좌측에서 큰 힘이 작용해서 선체를 포함한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 있고요. 그런 형태의 파손은 외부폭발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윤 단장은 또 "직접 타격도 가능하지만 타격없이 함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타격과 수중폭발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함체를 두 동강낼 파괴력이라면 수중폭발 쪽에 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조사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공격무기가 어뢰인지 기뢰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어뢰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습니다.

[김병기/군사전문가 : 계류 기뢰나 어뢰가 그런 폭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계류 기뢰 한 기가 기동중인 함정을 정확히 맞힐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합동조사단은 내부폭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내부폭발이라면 철판이 모두 바깥쪽으로 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고 탄약고와 연료탱크, 엔진실에도 손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침몰 지점에 암초가 없고 함미 밑부분에도 찢어진 흔적이 없어 좌초 가능성이 매우 낮고 절단면이 종이조각처럼 구겨진 점을 들어 함체 노후에 따른 균열, 이른바 피로파괴 가능성도 배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최진화)

정영태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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