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0일께 대북성명후 최대규모 한미합동훈련

2010. 5. 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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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당국이 오는 20일 민ㆍ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 직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성명을 발표하고 다음달 열리는 '림팩'(RIMPAC) 훈련이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현재 검토중인 대북 성명은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이에 따라 벌어지는 사태의 모든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경고하는 한편 군사대비태세 강화의 확고한 의지를 밝히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화하는 것이어서 남북 관계의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군은 현재 천안함 절단면에서 채취한 알루미늄 파편과 연돌(연통)에서 검출한 화약성분 분석 등을 통해 외부세력에 의한 어뢰공격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임을 단정할 만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군 당국은 대북 성명 형식의 입장표명을 통해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화하고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16일 경주에서 열린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상에게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이며 일본이 독자적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협력에 노력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과 우리 해군 등이 참가하는 '림팩'(RIMPAC) 훈련이 다음달 23일부터 8월1일까지 하외이 진주만 인근해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대잠수함작전과 구조작전 등 천안함 침몰상황과 관련된 모든 훈련이 실시돼 한국 해군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림팩은 1971년 시작된 이래 22번째로, 사상최대인 14개국이 참가하며 34척의 전함과 5척의 잠수함, 100대 이상의 항공기, 2만명 이상의 병력이 투입돼 대규모 작전을 수행한다. 미국은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과 상륙함을 파견할 계획이며, 우리나라도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과 잠수함(209급), P-3C 대잠초계기 등을 보낼 예정이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m.com사진/연합뉴스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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